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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주민투표는 끝났는데... 홍보자막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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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주민투표는 끝났는데... 홍보자막은 계속
  • 강기철 기자
  • 승인 2011.08.25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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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강기철 기자] 한동안 서울시는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시끄러웠다. 투표참여와 불참으로 뜨거웠던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지난 24일 투표함을 열어보지 못한 채 끝났다.

▲ 서울메트로 지하철 2호선에서는 투표일이 지나버린 25일 아침에도 투표참여를 알리는 홍보성 문구가 흘러나오고 있다.

결과에 환호했던 사람들이나 허탈해 하는 사람들 모두 일상으로 돌아오던 25일 오전 8시쯤 지하철 출근길.

신도림역에서 교대역까지 2호선에 승차한 사람들은 황당한 경험을 했다. 2869호칸 전동차 내부에 설치된 전광판에서 '8월 24일 주민투표에 참여'할 것을 홍보하는 자막이 계속해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자가 승차한 30분 동안 무려 10회 이상 자막방송이 계속 나오고 있었다.

서울메트로 사장님의 소신인지 투표참여자들의 아집인지 담당직원들의 무성의함에서 비롯된 사소한 실수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침 출근길 많은 시민들을 짜증나게 하고 있었다.

▲ 글씨가 지워져 버린 교대역 '시간 위의 집'

문득 교대에서 하차했던 출입구 유리벽에 적혀진 ‘시간 위의 집’이라는 시가 눈에 띄었다.

그 시 내용 중에도 글씨가 지워진 흔적들을 보면서 서울메트로의 근무 행태를 보여주는 듯해 씁쓸한 기분이었다.
 

 

강기철 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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