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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물산·GS건설 ‘2파전’ 예상되던 서초무지개 재건축 수주전서 변수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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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물산·GS건설 ‘2파전’ 예상되던 서초무지개 재건축 수주전서 변수 포착
  • 박재필 기자
  • 승인 2015.11.11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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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담당 PM 교체에 업계 “매우 드문 일”… 도대체 왜?

 

▲ 삼성물산 PM 교체로 서초무지개 재건축 수주전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사진=박재필 기자>

[KNS뉴스통신=박재필 기자] 올 하반기 강남권 ‘최대어’로 평가 받고 있는 서초구 서초무지개 재건축 수주전은 삼성물산과 GS건설의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는 게 다수 업계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하지만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 내로라하는 건설사들도 이곳 수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오는 27일로 예정된 시공자 입찰마감을 앞두고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이렇듯 대형 건설사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는 서초무지개. 이런 가운데 최근 삼성물산 담당 PM이 교체되면서 수주 판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초무지개는 삼성물산, GS건설이 수년간 공들였던 현장이다. 이외에도 3~4개 대형 건설사들의 치열한 눈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입찰마감을 앞두고 삼성물산 담당 PM이 바뀌는 변수가 생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오랫동안 공들였던 현장을 총괄하던 PM이 바뀌는 사례는 드문데, 그것도 삼성물산에서 이런 인사가 나오면서 경쟁사들 역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및 조합원 명부 등의 문제로 담당 PM이 바뀌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사태를 주시하고 있는 모양새“고 귀띔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담당 PM이 교체된 것은 사실이나 수많은 루머가 흐르고 있을 뿐이다”고 일축했다.

컴플라이언스 위반 문제로 감사설 ‘모락모락’
업계 “전사적으로 달려들어도 시원치 않은데”

“컴플라이언스(complianceㆍ준수). 현대 ‘윤리경영’을 한마디로 요약할 때 가장 떠오르는 단어입니다. 법규 준수나 준법 감시 등을 의미하지만 그 진정한 의미는 소극적으로 법규를 지키는 것과 적극적으로 윤리적 판단을 거쳐 올바른 행동을 하는 것이 모두 포함됐다고 생각하면 되겠지요”

한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서초무지개 재건축사업과 관련해 삼성물산 측에서 조합원 명부(주민등록번호 기재) 등 개인정보 유출의 건으로 컴플라이언스 위반 문제가 제기돼 분위기가 어수선했다”며 “결국 담당 임원의 지시가 있었던 것 같다. 담당 PM이 변경되면서 여러 가지 의혹이 번지고 있으며 감사가 진행된다는 소문도 흐르고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물산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택 부분 매각설과 주택 부분 명퇴자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문이 흐르면서 서초무지개 수주전에 전사적으로 참여할 수 없을 것이란 부정적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GS건설 등 3~4개 대형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윤리경영’을 앞세웠던 삼성물산에서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담당 PM이 교체되는 상황까지 벌어져 기업 이미지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인 것 같다. 심지어 감사설까지 돌고 있다”며 “서초무지개 수주전에 참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게 사실이나 전사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었던 구역인 만큼 입찰에는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여러 가지 상황을 놓고 고심 중”이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이번에 교체된 삼성물산 PM의 경우 회사 내부 평가는 좋으나 도시정비사업 수주 경험에서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어 경쟁사 입장에서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상황을 좀 더 예의 주시하면서 입찰을 저울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주택문화연구원 노우창 기획1실장은 “삼성물산의 경우 모든 업체 선정을 일반경쟁입찰로 진행할 만큼 도시정비사업에 있어서만큼은 ‘비리와의 전쟁’을 벌여 왔다고 밝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종종 벌어지고 있는 들러리를 세워 입찰하는 것조차 안 된다고 할 만큼 ‘윤리경영’을 모토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 조합원 명부와 관련한 문제는 예상보다 심각한 사안으로, 감사설까지 돌고 있는 가운데 삼성물산 본사 차원에서 어떻게 실마리를 풀어 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루머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본보에 요청해 왔다.

오는 27일 입찰마감… 업계 관심 증폭

한편 입찰마감이 오는 27일로 예정된 가운데 삼성물산은 무조건 입찰에 참여한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하지만 그간 공들였던 시간 등을 고려하면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물산과 GS건설의 2파전 또는 삼성발(發) 변수로 인한 다자 구도도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올해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최강자’로 떠오른 GS건설과 1~2개 사 간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초무지개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현장설명회 이후 삼성물산과 GS건설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나머지는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다” 밝혔다.

다만 이번 입찰에서는 건설사가 써 내는 공사비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비가 낮을수록 조합원 분담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한 건설사가 제시하는 특화 및 대안설계에 대해서도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서초무지개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현재 3.3㎡당 분양가는 4000만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며 “최종 조건은 결국 이달 27일 입찰마감 이후에야 확인 가능할 것이며, 조합원 분담금 역시 이날 이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최대 ‘빅 매치’로 전망되는 서초무지개 재건축 수주전. 과연 어느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삼상물산 담당 PM 교체가 수주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재필 기자 pjp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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