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시위에 나선 사람은 이 지역의 A구의원으로 해당 구청이 진행하는 재래시장 공동화장실 신축 공사와 관련해 재래시장 상인회 간부의 사과를 요청하는 시위를 진행하고 있던 것.
이 문제는 사실상 해당 구청이 재래시장 상인회의 요청을 받아 진행하는 사업으로 공동화장실 신축 과정에 사전 공사현장 인근의 상인들과 사전 협의 없이 진행하며 충돌이 발생하게 됐다.
당연히 식당을 운영하는 업주 입장에선 가계 앞에 혐오시설인 화장실이 들어 설 경우 손님의 발길이 끊어질 것은 당연한 우려이다.
이로 인해 공사 추진을 놓고 구청과 식당주인들 간의 마찰이 발생했고 이에 A구의원이 이에 대한 절충과 민원 해결에 나섰다.
오랜 시간 중제를 나선 구의원에 의해 민원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며 공사가 진행되는 수순까지 진행 됐으나 문제는 공사 첫날에 발생했다.
공사가 진행하기에 앞서 어느 정도 무르익은 해결 과정에 구청이 공사 현장에 적치된 물건에 대해 강제 행정 대집행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 항의하는 민원인에 대해 구의원이 이해를 시키고 있었다.
그러나 이 과정을 지켜본 재래시장 상인회 간부가 구의원에게 편파적이라며 입에 담기 힘든 말을 한 것이 화근이 됐다.
“누가 뽑아 줬는데...” “두고 보자”는 등 구의원 입장에선 조정의 노력에 대가 없이 욕만 돌아온 상황에 화가나 결국 직접 공사 중지에 나선 것이다.
이날 상황은 민원을 해결하려던 구 의원이 오히려 구청입장에서 공사를 반대하는 난관으로 봉착하게 된 것.
이날 구의원은 일인 시위를 통해서라고 재래시장 상인회 간부의 사과를 받아내겠다며 현장에 동원된 포크레인 위의 시위를 이어갔다.
최도범 기자 h21ye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