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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2구역 재개발 꿈 실현시킬 시공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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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2구역 재개발 꿈 실현시킬 시공자는 누구?
  • 박재필 기자
  • 승인 2015.11.06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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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시공자선정총회서 대림산업ㆍ두산건설 ‘맞대결’… 업계 “대림산업이 우위”

▲ <사진=박재필 기자>
[KNS뉴스통신=박재필 기자] 경기 고양시 원당2구역(재개발)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힘입어 최근 사업을 재개한 원당2구역은 시공자 입찰이 성공적으로 전개되면서 잠시 접어 두었던 주거환경 개선 및 삶의 질 제고라는 이곳 조합원들의 ‘꿈’이 한층 더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업 성공의 ‘신호탄’을 알린 시점은 지난달 원당2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조합장 안동혁ㆍ이하 조합)이 진행한 시공자 현장설명회(이하 현설)다. 현설에는 ▲대림산업 ▲KCC건설 ▲두산건설 ▲한양 ▲쌍용건설 ▲서희건설 ▲호반건설 ▲경남기업 등 8개 건설사가 참여하면서 조합 내부는 축제 분위기로 빠져들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최근 입찰마감까지 이어졌다. 조합이 지난 3일 시공자 입찰을 마감한 결과 대림산업, 두산건설 등 2곳이 응찰하면서 시공자 선정이 ‘가시권’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원당2구역 재개발 조합 안동혁 조합장은 “3년 전 국내 건설 및 주택 경기 침체 여파로 인한 건설업계의 ‘몸 사리기’는 큰 상처로 남았다. 하지만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이 이번 입찰에 참여해 상처는 회복돼 가는 중이다. 브랜드 인지도와 더불어 3.3㎡당 공사비, 공사 기간, 이주ㆍ철거 기간, 가구당 기본 이주비, 사업비 한도 등 사업 제안 조건과 향후 예상되는 개발 이익 등의 측면에서 우리 조합원들의 기대에 가장 부합하는 건설사가 시공자로 선정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조합은 당초 계획대로 오는 16일 오후 2시 제1차 합동홍보설명회(이하 합설)를 개최한다. 이어 이달 21일 오후 2시 구역 인근 원당교회에서 제2차 합설 및 조합원총회를 진행해 시공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시공자로 선정된 건설사는 향후 고양 덕양구 원당로59번길 67 일원 6만5190㎡에 용적률 277%를 적용한 지상 35층 아파트 9개동 1397가구(임대 268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짓는 공사를 도맡게 된다.

특히 이번 입찰에 참여한 대림산업과 두산건설은 지난달 경기 성남시 상대원2구역(재개발)의 시공권을 놓고 한 차례 격돌한바 있어 흥미가 더해지고 있다. 당시에는 대림산업이 두산건설의 추격을 따돌리고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두 건설사가 이번 입찰에 내놓은 조건에 대해서도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이곳 역시 대림산업이 수주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점이다.

실제로 3.3㎡당 공사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조건에서 대림산업이 이곳 조합원들이 만족할 만한 조건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3.3㎡당 공사비의 경우 두산건설이 399만원, 대림산업이 402만원을 각각 제시했지만 브랜드 인지도나 다른 사업 제안 조건, 사업 안정성 등에 있어서 이를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일례로 공사 기간(실착공 후)에서 대림산업(31개월)이 두산건설보다 1개월 짧고, 이주 기간도 대림산업이 3개월 짧다. 일반적으로 사업 기간 차이는 막대한 사업비 격차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대림산업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온다.

여기에 가구당 이사비(대림산업 200만원ㆍ두산건설 100만원)와 가구당 평균 이주비(대림산업 9000만원ㆍ두산건설 8000만원) 역시 대림산업이 우위를 점했으며, 무이자 사업비 한도 역시 대림산업이 경쟁사보다 9억원 높게 나타났다.

특화 조건 및 특별 제공 품목에서도 두산건설이 제시한 모든 사항을 대림산업 역시 빠지지 않고 제안했다. 더욱이 대림산업은 ▲태양광발전 시스템(20KW) ▲지열 냉난방 시스템 ▲빗물 재활용 시스템 ▲지하 주차장 LED 조명(디밍제어) ▲사우나 등의 특화 조건과 ▲빌트인 냉장 냉동고 255L ▲전동 빨래 건조대 ▲행주ㆍ도마 살균기 ▲PUSH & PULL 도어 록 ▲고효율 LED(현관ㆍ복도) 등을 추가 제안해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는 전언이다.

대림산업의 수주가 유력시되면서 지난 상반기 사 측이 예고했던 ‘공격적인 수주 행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정비사업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던 대림산업은 올 상반기에는 수주에 다소 소극적(3곳)이었지만 하반기 들어 무섭게 수주 실적을 쌓고 있다. 지난 7월 구리 수택E구역(재개발)을 시작으로 같은 달 대전 탄방동2구역(재건축)을 품에 안았다. 이어 지난 9월에는 광주 장미구역(재건축)과 대구 대봉1-2지구(재건축)를 손에 넣더니 지난달 공사비가 8400억원에 달하는 경기 지역 최대 재개발사업(2015년 기준)인 상대원2구역과 호남권 알짜 재개발사업으로 꼽히는 광주 신가동 등을 연이어 수주, 올해 합계 9개의 재개발ㆍ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원당2구역마저 수주하게 되면 현재 현대산업개발과 벌이고 있는 2015년 정비사업 수주 순위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밟을 수 있을 전망이다. 10월 말 기준 ‘2위’ 현대산업개발은 7곳에서 약 1조9000억원을 수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반기 무서운 속도로 추격 중인 대림산업은 9곳에서 약 1조7000억원을 쓸어 담았다. 1위 자리는 23곳에서 약 7조원을 수주한 GS건설이 굳건히 지키고 있다.

‘출구전략’이란 명목으로 원당재정비촉진지구도 전체 8개 구역 중 5개 구역이 해제됐다. 이 같은 어려운 외부 환경을 뒤로한 채 시공자 선정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원당2구역. 이곳 시공권의 주인이 가려질 오는 21일 총회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재필 기자 pjp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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