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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명소의 재발견] 서울 송파구의 석촌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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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명소의 재발견] 서울 송파구의 석촌호수
  • 박세호 기자
  • 승인 2011.03.16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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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진달레, 벚꽃 터널 아래 자전거타기 걷기와 함께 전통문화 어우러져

2호선 잠실역 반경 도보 5분 거리가 봄철 각종 모임의 인기 지역으로 손꼽힌다. 석촌호수, 서울놀이마당, 호반 카페, 유람선 등 야외시설과 함께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롯데백화점과 마트 지하 코너 및 극장가(롯데 상영관, 뮤지컬 전용극장) 등 문화활동 공간이 밀집되어 건강과 레저, 쇼핑의 다목적 명소가 되었다.
역사 내 대형‘만남의 광장’에 일행이 모두 모여 출구로 밀려나오면 구청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무료대여소가 있다. 자전거로 석촌호수 외곽도로를 천천히 한 바퀴 돈다. 이곳에서의 시간은 매우 느리게 전진한다.

▲ 사진제공 ⓒ 송파구청
 
서울 도심에서 정말 보기 드문 호수 공원으로 스위스 풍의 낭만적인 매력을 더하여준다. 유람선 이름도 제네바 호이고 큰 물기동이 솟는 것도 레만 호수에서 따온 풍경이다. 한국에서 호수는 흔치 않은 관광자원이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쪽이 서호이고, 맞은편이 동호인데 모두 한 바퀴 돌려면 땀이 솟기 시작한다. 자전거를 물리고 호수가로 내려가 이번에는 여유가 될 때까지 걸어본다.

▲ 꽃밭 옆으로 걷는다   ⓒ  KNS뉴스통신 자료사진

 

 

 

 

 

 

 

 

 

 

 

 

조깅 용 우레탄 산책로를 따라가 본다. 물 가운데에 우리 선조들의 송파 나루의 역사성을 살려 황포돛단배와 뗏목을 띄워 옛 정취가 살아있다. 유래를 살펴보면 북쪽 잠실벌 서호의 남쪽에 나루터가 있는 한강이었으나 토사가 쌓이면서 샛강이 생겼는데, 이를 메우면서 1969년 호수를 메웠고 1980년대 초 공원으로 정비하였다.

소나무 길, 장송마당, 호수교 조명 등이 분위기를 살리고 있고, 벚꽃 길, 장미원, 수양벚꽃 길, 노송각재, 홍 단풍 길과 더불어 자연석을 쌓고 곳곳에 숨은 음향시설의 은은한 음악이 분위기를 띄운다. 맨발을 벗고 자갈을 깔아놓은 지압 도로를 걷는다. 호반 카페에서 커피 각종 음료수 돈가스 해물요리 등 경양식으로 분위기를 내본다. 옛날 짜장면, 오모리 찌게, 놀부항아리 등 맛 집이 줄을 이었고, 생맥주 와 음료수로 유럽 형 야외 카페도 보인다. 아니면 송파 호반 밥집에서 포식하거나 아이들이 있다면, 백화점 내 패밀리 레스토랑의 육중한 도어를 밀어보자.

백화점 지하와 1층에는 긴 회랑의 상가 및 커피 숍, 그리고 패션 가게가 즐비하다.  M 문화센터의 각종 강좌는 취미, 재테크, 건강, 교양 등 주부를 포함한 수강생들의 내실을 키워준다. 실내 아이스 링크가 있어 4계절 스케이팅과 함께 대화를 위한 벤치와 카페 등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민속박물관에서도 젊은 층들과 가족 동반객을 쉽게 발견한다. 전통혼례식장이 있고 한복 입고 기념촬영하는 스튜디오도 있다. 전통 기와집 한정식당에서 저자거리 특유의 맛갈나는 한국음식을 시식한다. 명절 같은 때 민속박물관 앞에서 벌어지는 명창, 경기민요, 태평무 등 무료 공연도 불청객을 즐겁게 한다. 석촌호수 변 놀이마당에서는 산대놀이와 판소리 등 전통놀이 공연이 활발히 펼쳐진다.
길거너 지하 잠실 교보문고에는 교양강좌 및 저자 사인회, 공작 강좌, 어린이 구화 등 각종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도넛 가게, 카페, 제과점 등이 성업 중이다.

▲ 영화촬영장면도 본다 ⓒ KNS뉴스통신 사진
밤이 되면 석촌 호수의 야경이 빛을 발한다. 롯데월드 휘황한 밤의 서치라이트와 조명이 큰 몫을 한다. 환상적인 야경을 바라보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으로 인터넷에 까지 올라간 모 레스토랑은 청혼을 하거나 사연과 함께 애인이나 아내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프로포즈 이벤트가 유명한 카페였는데 호텔 증축 관계로 잠깐 쉬고 있다. 간간히 봄비가 뿌리는 날, 우산을 쓰고 나누는 밀어는 더욱 의미가 있다.

봄비 맞으며 걷는 최고의 데이트 코스로 석촌호수의 낭만이 빛을 발하는 계절이다. 벚꽃의 만개가 이제 바로 코앞으로 대자연의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박세호 기자 bc4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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