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중동특별계획1구역 매각 중단 주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지난달 20일 부천시청 인근 중앙공원에서 매각중단 집회를 가진 뒤 17일 만에 다시 부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매각반대 다시 입장을 표명했으며 15일에 걸쳐 받았던 매각반대 서명을 시청 민원실에 접수했다.
이날 집회는 서영석 이기봉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30여명의 각 주민자생단체 대표들이 참여했으며 기자들과 열띤 취재 속에 시청관계자와 경찰 등이 나와 지켜보았다.
집회는 이기봉 공동위원장의 경과보고와 서영석 공동위원장의 성명서 발표 그리고 매각반대서명서류 시청전달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기붕 위원장은 지난 첫 집회 이후 대책위의 활동 및 서명운동 경과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보고를 했으며 이 후 서영석 위원장은 비장한 표정으로 ‘이제는, 더 이상 시민이 시장이 아니란 말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낭독했다.
서 위원장은 먼저 ‘중동특별계획1구역 매각’을 반대하면서 3개항을 언급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매각은 부천시민이 누려야할 삶의 질과 환경권 보장에 역행하는 것으로 재논 필요. 두 번째, 다수결 원리만을 이용한 독단적 시정운영을 막기 위해 시민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 세 번째, 매각의 본질이 ‘그리스’처럼 김만수 부천시장의 행정실패로 인한 재정위기라고 주장했다.
서 위원장은 이어서 “김만수 부천시장은 부천시를 재정파탄상태에 이르게 한 것에 대해 부천시민들에게 사죄하고 중동특별계획1구역을 매각하게 된 것이 부천시 재정위기 때문이라는 것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매각을 전면 백지화하고 중동특별계획1구역은 부천시민의 재산인 만큼, 시민의 바람에 부합한 바람직한 청사진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계약을 백지화하지 못할 경우, 환경권침해 및 교통 혼잡 등 도시생태문제로 촉발된 부천시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중동특별계획1구역 매각에 강력히 반대했다.
성명서 발표 등의 집회를 마친 뒤 서 위원장과 이 위원장 등 두 명의 공동위원장은 준비된 반대서명서류함을 함께 들고 시청정문을 통해 민원실로 도보행진을 이어갔다.
정문 진입 후 부천역 노점상들이 생존권을 요구하는 집회로 인해, 시청로비와 민원실을 잇는 통로가 폐쇄되어 민원실 출입이 불가능하게 되자, 집회 측과 시청 직원들과 언쟁 등이 벌어졌지만 경찰의 조정으로 폐쇄되었던 통로가 다시 열리면서 민원실로 입장할 수 있게 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민원실 입장 후 서 위원장과 이 위원장은 관계 공무원에게 서류를 전달했으며 이 후 확인증을 수령하는 것으로 오늘 행사가 마무리 되었다.
장효남 기자 argus@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