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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상대원2구역 수주 유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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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상대원2구역 수주 유력할 듯
  • 박재필 기자
  • 승인 2015.10.0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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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원2구역 조감도, 사진 박재필 기자>
[KNS뉴스통신= 박재필 기자] 경기 성남시 상대원2구역 재개발 시공자 선정이 임박했다. 다음달 시공자 선정을 위한 조합원총회가 예정됐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상대원2구역은 대의원회를 성황리에 마치고 성공적인 시공자선정총회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상대원2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조합장 김복진ㆍ이하 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달 15일 오후 5시 입찰을 마감했다. 마감 결과 대림산업과 두산건설이 참여해 좌웅을 겨루게 됐다. 이에 따라 조합은 오는 10일 합동홍보설명회를 거쳐 같은 달 17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한다.

상대원2구역의 시공권 경쟁 구도의 윤곽이 드러나자 업계 관계자들은 이곳 시공자 선정 과정이 ‘도전’과 ‘성취’의 역사 그 자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앞선 두 차례의 입찰이 모두 유찰된 상황에서도 조합은 좌절하지 않았고, 세 번째 도전 끝에 지금의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2일 첫 번째 입찰마감 결과, 현장설명회(이하 현설)에 13개 건설사가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응찰한 곳이 없어 유찰의 쓴잔을 마셨다.

이어 지난 7월 진행된 두 번째 입찰에서도 결과는 조합 측 기대에 못 미쳤다. 현설에 10개 사가 참가했지만 역시 응찰한 업체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조합은 좌절하지 않고 세 번째 도전장을 냈고 마침내 ‘입찰 성사’란 값진 결실을 맺기에 이르렀다.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대림산업이 사업 제안 조건과 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경쟁사에 비해 우위에 있어 수주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본보에서 입수한 입찰제안서를 살펴보면 3.3㎡당 공사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항목에서 대림산업이 경쟁사보다 브랜드 인지도 조건에서 한 수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3.3㎡당 공사비의 경우 대림산업은 394만원을, 경쟁사는 388만원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 격차는 다른 조건들로 충분히 상쇄된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분석이다.

반면 대림산업이 내세운 다른 사업 조건들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이의 몇 배에 달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추산이다.

실제로 가구당 기본 이주비만 하더라도 대림산업이 1억5000만원을 제시해 경쟁사보다 1000만원 많았다. 가구당 이사비용, 무이자사업비 역시 대림산업의 조건이 앞선다는 분석이다.

특히 조합원 분담금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업 기간만 하더라도 대림산업의 조건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가 높았으며 공사기간 철거기간 등 역시 대림산업의 조건이 유리했다.

이 밖에 조합원 무상 제공 품목에서도 대림산업은 ▲발코니 확장 및 새시 ▲에어컨(거실-스탠드, 안방-벽걸이형) ▲42인치 LED TV ▲빌트인 냉장냉동고 ▲드럼세탁기 ▲김치냉장고 등을 포함한 20개를 제시하면서 이곳 조합원들 민심이 대림산업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평가가 높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입찰제안서를 접하고 보니 대부분의 사업 조건에서 대림산업이 우세하다. 현장 분위기로 봤을 때 사업 조건과 브랜드 인지도에서 앞선 대림산업 쪽으로 상대원2구역 조합원들의 마음이 기운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처럼 대림산업이 상대원2구역의 유력한 시공자로 떠오르면서 실제 수주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대원2구역이, 사 측이 지난 상반기에 예고한 ‘공격적인 수주’란 하반기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수 있어서다.

상반기 3곳(부산 초량1-1구역, 안산 군자주공8단지, 대전 도마변동8구역 등)의 시공권을 손에 넣은 대림산업은 하반기 시작과 함께 공항시장(재건축), 구리 수택E구역(재개발)과 대전 탄방2구역(재건축)을 연이어 수주했다. 최근에는 광주 장미구역(재건축)과 대구 대봉1-2지구 수주에 성공했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원2구역은 수도권 ‘알짜’ 사업지이면서 도급공사비가 8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장이다. 이곳을 수주하게 되면 수주 성적에도 ‘플러스’ 요인이지만 향후 수주에 있어서도 일종의 ‘교두보’로 삼을 수 있다.

한 도시정비업계 전문가는 “대림산업은 하반기 수주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 예고한 데 대해 최근 행동으로 적극 실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1일 광주 신가동(재개발)과 14일 안산 원곡연립2단지(재건축) 시공자 현설에도 참여해 수주참여가 유력시 되고 있으며 추가 수주 지역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안다. 이 때문에 상대원2구역은 사 측 입장에서도 놓칠 수 없는 지역이고, 놓쳐서도 안 되는 사업이다. 오는 10월 17일 총회 결과에 다수 업계 관계자들의 눈과 귀가 쏠릴 것으로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림산업의 성남 사랑이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도 높았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7,700억원 규모의 금광1구역 수주를 비롯해 8,000억원 규모의 성남 대형 사업지에 단독으로 입찰하며 성남재개발·재건축시장에 무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대림산업 도시정비 담당임원은 “상대원2구역을 필두로 대림산업은 올 하반기 본격적인 수주행보를 이어갈 것이다”며 “원가 절감 등 대림산업은 차별화 된 기술력으로 대림산업이 업계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고 자부한다. 또한 신반포15차 아파트를 필두로 강남재건축·재개발시장에서도 공격적인 대림산업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상대원2구역 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2016년 10월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2017년 10월 관리처분인가를 계획하고 있다. 이주 및 철거를 완료하는 시기는 2018년 3월, 착공 및 분양은 그해 5월로 예정하고 있다. 준공과 입주 예정일은 2020년 11월이다.

▲ <상대원2구역 투시도, 사진-박재필 기자>

박재필 기자 pjp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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