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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진흥 재건축, 조합 설립 위한 걸음마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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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진흥 재건축, 조합 설립 위한 걸음마 뗐다!
  • 박재필 기자
  • 승인 2015.09.30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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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초진흥아파트<사진=박재필 기자>
[KNS뉴스통신 = 박재필 기자] 서울 서초구 서초진흥 재건축사업이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 설립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2004년 조합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구성한지 11년 만의 일이다.

서초진흥 추진위의 김명수 추진위원장은 “지난 13일 오후 4시 서일중학교 체육관에서 앞으로 우리 재건축사업의 조합 설립을 도와줄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이하 정비업자) 및 설계자 선정을 골자로 하는 2015년 주민총회를 개최했다”며 “이날 총회에는 전체 토지등소유자 724명 중 487명(서면결의 포함)이 참석해 성원을 이뤘으며, 총 7개 안건이 상정돼 원안 가결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총회에서 ▲정비업자에 클럽코리아㈜가 ▲설계자에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가 각각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본보는 지난 15일 서초진흥 재건축 추진위 사무실을 찾아 김 위원장과 함께 이 사업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봤다.

▲ 김명수 추진위원장
[인터뷰] 서초진흥 김명수 추진위원장

“추진위 구성 11년 만에 실무 추진… 2016년 말까지 조합 설립 목표”
“주민 의지 하나하나 모여 오늘에 도달… 관심과 협조가 절실한 시기”

서초진흥 재건축 추진위가 조합 설립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자체가 ‘처음’이라는 김명수 추진위원장은 2004년 추진위 구성 이후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열린 주민총회에서 추진위원장에 당선돼 사업을 이끌게 됐다. 그는 “추진위원장으로 일한지 약 7개월 만에 조합 설립을 도와줄 주요 협력 업체 선정에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11년 만에 조합 설립을 위한 실질적인 업무를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추진위에서 오랜 시간 염원해 왔던 조합 설립이 이제야 가시권에 들어오게 됐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서초진흥 재건축사업에 대해 소개해 달라/

추진위가 처음 구성된 때는 2004년이다. 하지만 2008년까지는 강남 재건축이 활성화되기 전인 시기였기 때문에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이후 2009년 제2기 추진위가 구성됐다. 2기 추진위에서 아파트의 ‘종상향(용도지역 변경)’, 사업성 검토 등의 문제를 다뤘다. 2013년에는 제3기 추진위가 구성됐다가 지난해 내홍으로 인해 무산되고 그해 12월 주민총회에서 지금의 추진위가 탄생했다. 서초동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8개 단지 이상이 우리 단지보다 앞서 가고 있다. 서초진흥이 후발 주자가 된 이유는 사업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법제적 제약에 막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던 게 가장 컸다. 실제로 추진위는 ‘종상향’을 추진해 사업성을 높이려고 3~4년간 노력했지만 법률ㆍ제도적으로 ‘할 수 없는 일’이란 결론을 얻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서울시와 서초구 등을 통해 알게 된 ‘역세권 시프트(shift)’, ‘장기전세주택’ 등을 이용해 사업성 제고를 위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했지만 이 역시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서 다소 늦어졌다.

- 사업을 현재까지 잘 이끌어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여름휴가도 가지 못한 채 총회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냈을 때가 생각난다. 이번 총회는 총회 대행업체 없이 치러졌다. 자원봉사자들, 추진위원들, 부녀회 등이 최선을 다해 도와준 덕분에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비용도 절감되고 내부 결속도 다질 수 있어 ‘일석이조’의 이득을 얻게 됐다. 이를 가능케 한 모든 이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이처럼 주민들의 열렬한 성원과 협조, 재건축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야말로 그동안 사업을 잘 이끌어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

- 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과 그 해결책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다른 인근 단지들보다 우리 단지의 사업 속도가 늦다 보니 ‘왜 우리는 사업 속도가 빠르지 않냐’는 주민들의 한마디가 저에게는 비수로 꽂혀 왔다. 이 때문에 지난 ‘공백기’가 너무 안타깝다. 사업에 탄력이 붙으려면 우리 추진위와 마음이 잘 통하는 협력 업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번 총회를 개최하고 이를 통해 주요 협력 업체를 선정한 것은 우리 상황에 적합한 해결책을 스스로 찾은 것이라 평가할 수 있다.

- 향후 사업 일정과 계획은/

제1목표는 2016년 말까지 조합을 설립하는 것이다. 그럼 추진위원장으로 일을 시작한지 약 20개월 만에 조합을 설립하는 것이니 주민들의 고충이 조금은 덜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가능하면 우리 단지에 임대주택을 짓지 않으려 한다. 이는 협력 업체와 논의한 뒤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 토지등소유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주변 단지에 비해 늦은 사업 속도 때문에 토지등소유자들이 걱정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추진위에 성원을 보내주시고 추진위가 하는 일에 적극 동참해 참 많이들 도와주셨다. 이러한 점은 다른 어떤 단지보다 사업에 관심이 많고 협조도 잘 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는 앞으로 우리 사업이 본격화하고, 나아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추진위, 향후 설립될 조합을 지지해주시고 도와주셨으면 한다. 아울러 사업에 반대 의견을 표하는 일부 주민들께도 이 자리를 통해 당부드리고 싶은 게 있다. 그것은 바로 사업에 대해 좀 더 깊이 이해해 달라는 것이다. 정비사업은 기본적으로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다수의 동의를 얻어 시행하는 사업이다. 사업을 위한 건전한 비판은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고, 불만이 있을 때 그를 표출하는 것 또한 각자의 자유이다. 하지만 우리 서초진흥 재건축사업은 이미 사업을 진행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상태이다.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 의지 하나하나가 모여 오늘에 이른 것이다. 이 점을 잘 알아줬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추진위 단계에서는 인력과 사업비가 많이 부족하다. 주소나 전화번호 변경 등 아주 작고 사소한 일에도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고 협조해준다면 사업이 더욱 원활히 진행될 것이라 확신한다.
 

박재필 기자 pjp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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