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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 이번엔 러시아 작곡가 등정에 나선다…스크리아빈, 라흐마니노프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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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건우, 이번엔 러시아 작곡가 등정에 나선다…스크리아빈, 라흐마니노프 독주
  • 조성진 기자
  • 승인 2015.08.30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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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조성진 기자]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69) 피아노독주회가 오는 9월22일 오후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연주곡은 스크리아빈의 24개 전주곡과 라흐마니노프의 소나타1번으로, 모두 러시아 작곡가들의 작품이다.

백건우는 그동안 여러 작곡가들의 작품을 들고 국내 음악팬들과 만났지만 러시아 작곡가 독주 레파토리로만 한국 무대에 서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 더욱이 올해는 러시아 작곡가 스크리아빈(1872~1915) 서거 100주년이 되는 해라 이번 독주회는 더욱 관심을 끌게 한다.

스크리아빈은 쇼팽 이후 피아노음악사의 한 획을 그은 천재적인 작곡가로 평생 피아노 작품에만 몰두했다. 라흐마니노프 역시 아름다움과 서정성 높은 피아니즘으로 한국 음악팬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곡가 중 하나다.

백건우는 지난 1991년 프랑스 레이블에서 스크리아빈 피아노독주곡 전곡을 녹음해 전 세계 평단으로부터 찬사를 받은 바 있다. 또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전곡을 연주해 주목 받았다.

피아니스트 이경화(피아노 블러바드 대표)는 이번 백건우 리사이틀을 보다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을 기자에게 전했다.

이경화는 “백건우의 연주는 섬세하고 아름다우며, 잘 지어진 말보르크 성처럼 압도적 힘을 연상케 한다”며 “이번 공연의 경우 스크리아빈 전주곡을 듣기 전 쇼팽의 24개 전주곡을 먼저 접하고 공연을 감상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경화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소나타 1번은 한때 교향곡으로 개작하려고 생각했을 만큼 라흐마니노프에겐 특별한 작품인데, 따라서 피아노로 연주하는 교향곡이라 여기면 이해가 빠를 것”이라며 “이 부분은 관악기로 연주할까? 트럼펫? 아니면 현악기? 하면서 감상하면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성진 기자 corvette-z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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