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과 더불어 방사능유출 사고까지, 재보험율 인상 불가피
세계 재보험사의 주가가 일본 도호쿠 대지진으로 지급액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를 안고 지난 11일(현지시간)일제히 급락했다. 재난위험 평가 전문업체인 EQECAT의 톰 라슨 부사장은 "원자로 사고는 계량화하기 정말 어려운 엄청난 사태" 라고 전하며, "재산보험보다는 생명보험 업계가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재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지난달 22일 발생한 뉴질랜드 지진 피해보다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험금 지급 액수도 더 많을 것"이라며, 이번 일본 도호쿠 대지진의 사고 여파로 인한 지급액수는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피해가 큰 만큼 지급액의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더욱이, 도호쿠 지진과 더불어 발생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폭팔 사고는 일본 내 최대 외국계 보험회사인 AIG는 ‘포괄적 핵 예외’ 조항이 있다고 밝혔으나, 방사능의 유출 사고 피해자들에 대한 향후 논란의 여지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보험사의 주가는 세계 1,2위 재보험사인 뮌헨 리와 스위스 리는 5% 넘게 급락했고, 프랑스의 스코르SE는 무려 8% 가까이 폭락한 가운데, 국내 유일의 재보험 회사인 코리안 리는 잇따른 초대형 자연재해로 인해 재보험율의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희원 기자 kat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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