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6 22:13 (목)
쫓겨나는 노숙자, 그들은 매일 죽음과 사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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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겨나는 노숙자, 그들은 매일 죽음과 사투한다
  • 민경관 논설위원
  • 승인 2011.08.22 11: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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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칼럼]  서울은 지금 전쟁 중이다. 

 거리에 나가면 온 거리가  현수막으로 뒤덮혀 있다. 내편 네편으로 몰아가는 편 가르기 현상을 넘어 선지 오래다. 사상적 이념 전쟁을 치르는가 싶더니 바로 서울시장직을 내걸고 주민을 조이고 있다.

 ‘투표를 해야 한다’ ‘투표 자체를 거부해야한다’  어느 쪽 말이 나라와 국가, 사회를 위하는 일이 되는지  서울 시민들  대부분이 헷갈린다.  오세훈 서울시장 말이 옳은지,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말이 맞는 말인지  분간 이 안 된다.

  정당에서 하는 말들이야 지금까지 하도 많이 들어 와서 새길만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우리 살림을 직접 챙기는 지자체 장과 후세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서울시 교육감의 경우는 진정성이 토대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막중한 책임을 서울시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이들이 서울시민은 생각지 않고 이들이 경계한다고 하는 자신들의 포퓰리즘에 빠져 허우적대는 것은 아닌지 우려 하지 않을수 없다.

 이러한 전쟁 같은 분위기에 서울시민은 이 문제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부터 따져 보았어야 했다. 본 kns 뉴스 통신에서도 이미 지적한 바가 있다. 주민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주민의 뜻을 도출해 보라고.  투표일이 이틀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대다수의 시민들은 어떤게 옳은 일인지 구분이 안 된다고 한다.

 이렇게 서울 시장이 그의 직함을 걸고 올인하고 있을때 서울역에서는 노숙자  몰아내기가 한창이라 한다.  21일 밤부터 22일 새벽까지 노숙자들을 공권력으로 몰아냈는데 다행이 큰 충돌은 없었다고 한다. 비가 그치고 아직 차가운 밤공기를 맞을 만 하다는 것이 쫓겨난 이들의 심정  표현이다. 그러면서도 잠 잘곳도 주린 배를 채울곳도 없는데 무조건 내쫓기만 하면 어쩌란 말이냐고 항변한다.

약 3,000여명으로 추산되는 이들은 오는 추석명절을 두고 벌써부터 눈시울이 붉어진다. 북녘땅도 아닌 고향을 갈수가 없기 때문이다. 또 조금만 지나면 찬바람이 속뼈를 갉아댈것이 빤 하다. 같이 지냈던 노숙 동료들이 많이 죽었다. 오는 겨울에도 많이 죽을 것이다.

 21일 한림대 의대 주양수 교수가 전국노숙인 쉼터 등록자료와 통계청 사망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1998-2009년 전체 노숙인 사망자수는 2,92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해가 갈수록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이며 한 달 평균 27명이 사망하고 있어 거의 하루에 한사람씩 숨지는 셈이다. 일반인 사망률 대비 노숙인 사망률은 1999년 1.47배에서 2009년에는 2.14배로 월등히 높아졌다.  사망 원인으로는 부딛치거나 다쳐서 사망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술과 관련된 간질환, 암과 심근경색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위에서 든 두  사안이 웬지 오버랩 된다.

 우리 아이들에게 부자가 됐던, 저소득층 자녀가 됐든 먹는 문제의 범위와 시기등에 이론 (異論)이 있어 투표로 까지 가고 있음에 비해 저소득 빈민층에 대한 국가의 지원 범위에 있어서도 자국민의 생존 차원에서 검토 됐으면 한다. 국가의 보호 한계나 범위를 따지지 말고 죽어가는 사람들 만이라도 국가가 손을 잡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죽어가는 노숙자들이 바라보고 생각 하는 대한민국과 서울은 어떤 모습으로 새겨질까! 그속에서 사는 사람들은 무엇일까? 국가와 사회가 나서서 생각해 봤으면 한다.

 오늘의 서울 .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노숙자를 매일 밤 내쫓고, 서울시는 먹는 문제로 주민들에게 투표 하라고 재촉 한다.

민경관 논설위원 mkk17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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