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는 과일맛 소주를 시음한 후 당도를 측정 해보는 실험이다. 과일맛 소주와 한 병(360ml) 기준의 물, 큐브형태의 각설탕을 다수 준비했다. 먼저 과일맛 소주는 시음 후 준비된 물에 설탕을 넣어 단맛의 정도를 측정 했다. 실험에 참가한 서호관의 식음료학과 조영현, 최윤진 교수의 결과는 놀라웠다. 쓴맛으로만 알고 있던 소주의 설탕 첨가 정도는 40g이 넘었다. 이에 조용현 교수는 “보통 증류소주는 40~45도 정도, 물을 첨가해 도수 낮추고 밋밋한 맛을 없애려고 설탕 등을 첨가. 시음결과 일반설탕이 아닌 다른 종류의 당류로 느껴짐, 느낀것보다 더 많은 당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함. 순수한 당 보다는 이롭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으며 화학첨가물의 첨가 정도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과일맛 소주를 시음한 후 천연과일과 비교 해보는 실험이다. 유자맛, 자몽맛, 복숭아맛 3가지 과일맛 소주와 유자청, 자몽, 복숭아 3가지 천연과일을 준비했다. 먼저 과일맛 소주를 시음하고 해당 천연과일을 맛보고 비교 하였다. 서호관의 식음료학과 조영현 교수는 “과일맛 소주의 향이 천연과일과 비교하여 학생들에게 와인 테이스팅 수업 진행 시 향을 비교하는 아로마kit과 흡사하다. 천연과일의 케릭터는 살렸지만 너무나도 인위적인 맛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서호관의 식음료학과 최윤진교수는 “유자맛은 비교 대상이 설탕에 절인 유자청 이었지만 과일맛 소주의 단맛이 전혀 뒤지지 않았다. 자몽과 복숭아맛 소주는 천연과일보다 단맛이 훨씬 강했으며 풍미역시 천연과일과 비교하기 힘들정도로 떨어진다.”라고 전했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과일맛 소주의 과도한 당분 첨가와 인위적 화학첨가물이 어느정도 첨가되어있는지는 업체의 영업비밀로 공개가 거부 되었다. 소비자의 알권리과 건강을 위하여 업체의 정확한 함량표시가 절실하다.
신헌성 기자 emaildesig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