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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홍성군-인제군, 광복 70주년 기념 '만해 한용운 순례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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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홍성군-인제군, 광복 70주년 기념 '만해 한용운 순례 행사' 개최
  • 강보민 기자
  • 승인 2015.08.13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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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서울시 성북구
[KNS뉴스통신=강보민 기자] 서울시 성북구와 인제군 그리고 홍성군의 공통점은?

바로 민족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이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민족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의 삶과 정신이 깃든 성북구·홍성군·인제군이 전국 최초로 독립 운동가를 모티브로 한 순례길을 열었다.

만해의 탄생, 출가와 수행, 독립운동과 입적의 흔적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세 지자체는 지난 5월20일에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갖고 만해 관련 콘텐츠를 공유하고 체계화함으로써 만해의 정신을 널리 알리기로 한 바 있다.

그 서막인 ‘만해 한용운 순례 행사’는 그 일환으로 마련 된 것이다.

세 지자체가 지역주민, 만해 한용운 선양회원 등과 손잡고 시도하는 만해 순례길은 만해의 출생부터 출가·수행·독립운동·입적과 관련된 전국의 장소들을 1박 2일의 일정으로 현장 순례하는 프로그램으로 홍성군 만해생가지, 인제군 백담사 및 만해마을, 성북구 심우장 등이 대표적이다.

홍성군은 만해 한용운이 출생한 생가가 소재해 있으며 인제군은 만해가 출가하여 승려로서 수행했던 백담사와 만해마을, 성북구는 만해가 입적할 때까지 거주했던 심우장이 위치해 있어 각각 만해 한용운의 초기, 중기, 말기의 삶과 사상적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홍성군에서는 매년 9월 만해추모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인제군에서는 매년 8월 만해축전을 열어 만해시를 낭독하고 만해대상을 뽑아 시상하고 있다.

성북구에서는 매년 만해가 입적한 6월29일 선사를 추모하는 다례제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만해 한용운 순례 행사’를 통해 세 지자체는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만해 한용운 관련 콘텐츠를 공유하고 체계화하는 작업이 탄력을 받고 만해를 비롯해 민족 정신을 지켜온 선현의 업적을 알리고 기리는 일도 시너지를 발휘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북구는 이와 별도로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갤러리성북# 구청2층의 첫 전시로 이번달 10일부터 29일까지 만해의 독립선언문·옥중 작품·신문자료 및 사진자료를 전시하는 ‘광복 70주년 기념 만해 한용운 특별전시회’를 준비 했다.

아울러 구청 1층 로비의 ‘만해 한용운과 님의 침묵 전’과 성북동에 위치한 심우장 및 만해 산책공원 일대의 ‘인간 만해 한용운의 일생 전’이 함께 진행되어 시민들이 민족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만해의 삶과 사상을 더욱 깊게 이해 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만해 한용운의 삶의 궤적이 남아 있는 성북, 홍성, 인제군이 함께 약 2000리의 긴 순례길을 시작했다”면서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기억하는 이가 점점 적어지는 이때에 과거의 시간을 돌아보는 것은 건강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노력이기에 만해 한용운과 관련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알리는 일에 홍성, 인제 등과 최선을 다해 협력해 나가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성북구는 이외에도 만해의 일대를 그린 뮤지컬 ‘심우’를 제작했으며 대한민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교수와 서체디자인 전문회사 산돌커뮤니케이션과 함께 만해와 심우장을 알리는 한글 브로슈어 제작, “성북구·서경덕 교수·반크가 함께하는 성북구의 독립운동 관련 역사·문화 알리기 행사”를 펼치는 등 만해의 삶과 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만해 한용운은 ‘님의 침묵’을 쓴 문학가이자 ‘조선불교유신론’을 집필하여 불교 개혁을 외친 승려이며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으로 참여한 독립운동가이기도 하다.

‘용운’은 강원도 고성 건봉사의 만화선사의 제자가 되었을 때 얻은 법명이다.
 

강보민 기자 bkang0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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