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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봉근교수의
한방 클리닉 ‘다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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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봉근교수의
한방 클리닉 ‘다시마’
  • 송봉근 교수
  • 승인 2011.08.2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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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 연구진, 해조류중 가장 강력한 항암효과 입증

[KNS뉴스통신=송봉근 교수]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도 통계를 보면 우리 국민의 가장 큰 사망 원인은 암이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인구 10만명 당 140.5명으로 전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의 28.3%를 차지하였다고 한다.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암으로 인한 사망이 가장 높다.

그래서 세계 각국은 암의 발생률을 낮추거나 암에 의한 생존율을 높이고자 엄청난 비용을 연구에 투자 하고 있다. 그런데 일본에서의 유방암 발생률은 미국의 6분의 1에 불과하다고 한다. 더구나 유방암을 가지고 있는 일본의 여성들일지라도 생존율은 미국이나 영국의 여성들보다 더 높다.

이런 이유에 대하여 미국 하바드 대학의 한 연구진은 아마도 일본에서 해초류를 자주 섭취하고 있는 사실과 관련 있다고 발표하였다. 또 해초류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일본의 농촌지역에서 유방암 발생률은 덜 섭취하는 도시지역에 비하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해초류는 미국이나 유럽의 식탁에서는 찾아보기가 힘든 식품이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식품이다. 특히 다시마는 일본에서 수확되고 있는 해초류의 33%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일본인의 기본 식품이어서 거의 모든 요리에서 활용될 정도이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다시마를 먹인 쥐에서는 유방암 발생률이 먹지 않은 쥐에 비하여 13%가 낮았다. 발생 시기도 다시마를 먹은 쥐는 먹지 않은 쥐에 비하여 두 배나 늦게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다시마는 비만으로 인한 유방암의 발생을 30%나 낮췄다. 더욱이 다시마는 암 발생을 억제할 뿐 아니라 치료효과도 나타내 실험동물의 95%에서 암의 진행을 늦추었고 9마리 중 6마리는 완전히 회복되었다.

일본의 한 대학 연구진은 쥐의 대장암을 억제하는 여러 가지의 해조류를 연구하였다. 그런데 이중에서 다시마가 가장 강력한 항암 효과를 나타냈다. 다시마 추출물을 생쥐에게 먹인 결과 대장암이 약 70%에서 85% 정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냈다.

바로 다시마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알긴산 등의 섬유질이 식품을 조리하거나 가공 또는 저장할 때 발생하는 발암물질이 소장에서 흡수되는 것을 막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다시마에 들어있는 ‘후코이단’이라는 화학 성분은 강력한 함암 효과와 더불어 항균효과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다시마는 매우 오래 전부터 식용 및 약용으로 활용되어 왔다. 한의학에서 다시마는 해대(海帶) 또는 곤포(昆布)라고 하여 각종 질환의 치료에 이용되어 왔다.

동의보감에서는 다시마가 성질이 차고 맛이 짜지만 독이 없으며 아랫배가 아프거나 몸이 붓는 증상을 치료하고 목이나 얼굴 및 몸에 난 종기를 부드럽게 삭혀서 없앤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도 종기나 암을 치료할 때 다시마를 활용한다.

다시마에는 요오드나 칼륨 및 칼슘 등 무기염류가 풍부하다. 요오드 섭취가 부족하면 갑상선종이 발생한다. 이전 해안가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요오드 섭취 부족으로 인한 갑상선종의 발생이 많았다.

이런 경우 다시마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훌륭한 치료제였다. 오랜 한의학 고전에는 요즘 갑상선종에 해당하는 질환을 치료하는데 거의 빠짐없이 다시마를 이용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또 다시마에는 엽록소나 카로틴 및 크산토필 등 여러 가지 색소 외에 탄소동화작용으로 만들어지는 탄수화물과 세포벽의 성분인 알긴산이 많이 들어 있고, 비타민 b, c, p와 글루탐산 등의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다.

알긴산은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서 변비 치료에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그래서 요즘 많은 사람들이 변비를 예방할 목적으로 다시마를 이용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또 글루탐산은 각종 조미료의 원료로 음식을 맛을 내는데 이용되는 성분이다.

다시마는 고혈압이나 각종 성인병에도 매우 좋다. 다시마에 들어 있는 라미닌은 혈압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 심장도 강하게 뛰게 하는 효능도 있다. 아울러 심장근육의 손상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혈액이 엉기는 것도 막아 혈액 순환이 잘 되도록 하는 효능도 가지고 있다. 또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작용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및 동맥경화증 등에 다시마는 매우 이로운 식품이다.

요즘 다시마에 대한 관심 중의 하나는 다시마가 체내에 지방의 축적을 방지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영국의 한 대학의 연구진은 다시마가 몸속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혀냈다 그래서 다시마는 요즘 비만을 치료하는데도 활용되고 있다. 이 밖에도 다시마에는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배출하는 효과도 있다.

최근 들어 식생활의 서구화로 각종 성인병은 물론이고 암발생률이 높아졌다고 보건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그런 의미로 보면 음식의 맛도 내고 암도 예방하고 혈압도 낮추며 동맥경화증도 예방하고 변비와 비만도 방지하는 다시마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하고 귀중한 식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송봉근 교수 프로필

現 원광대학교 광주한방병원장
現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한의학 박사)
現 원광대학교 광주한방병원 6내과 과장
원광대학교 한의과·동 대학원 卒
中國 중의연구원 광안문 병원 객원연구원
美國 테네시주립의과대학 교환교수

 

 

송봉근 교수 jlist@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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