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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李 대통령, 한·UAE 정상회담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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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李 대통령, 한·UAE 정상회담 결과 발표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1.03.13 2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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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아부다비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한-UAE 민간기업 협의회'에 참석, 칼둔 알 무바라크 원자력공사(ENEC) 회장과 얘기하고 있다.
13일, 이명박 대통령은 한·UAE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다음은 발표문의 전문이다.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금 중동 아랍-에미레이트의 수도 아부다비에 와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소식을 말씀드리기에 앞서, 몇 시간전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 통화를 했습니다.

일본이 겪고 있는 엄청난 재난에 일본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큰 피해를 당하고도 일본 국민이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는모습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우리 한국도 즉각 구조대를 파견하기로 했다고 간 총리께 말씀드렸습니다.

우리는 가까운 이웃 국가로서 어려움을 겪을 때 돕는 것은 당연한 도리로서 구조대를 즉시 파견하겠다는 말씀을 수상에게 전했습니다.

하루 속히 회복될 수 있기를 바라고, 다시 한번 위로와 빠른 극복을 기원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곳 아부다비는 1년 3개월 전, 원자력 발전소 수주 소식을 전했던 바로 그 곳입니다.
이곳에서 또 다시, 국민 여러분께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잠시 전, 저와 UAE 칼리파 대통령, 양 정상이 함께 자리한 가운데, 우리나라가 아부다비 유전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는 서명식을 가졌습니다.

특별히 애써주신 칼리파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함께 애써주신 아부다비 정부와 ANDOC 모든 관계자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한국은,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의 극소수 석유 메이저 기업들만이 참여해 온 “꿈의 지역”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1970년대 이후로 어느 나라도 진입하지 못했던 UAE 아부다비 유전의 문을 무려 30~40년 만에 다시 연, 첫 나라가 된 것입니다.

오늘 양해각서 체결로 한국은 실제 채굴할 수 있는 매장량 기준으로 최소 10억 배럴 이상의 대형 생산 유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012년 중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이번 유전은 우리가 확보한 유전 중에서 단일유전으로서는 가장 클 뿐만 아니라, 지난 30년간 약 60건에 걸쳐 확보한 총 매장량의 절반을 넘을 것으로 예상 됩니다.

또 이와는 별도로, 아직 개발하지 않은 3개의 유전에 대해서도 아부다비 정부와 추가로 계약하였습니다.

수억 배럴의 매장량이 기대되는 좋은 유전들입니다.

국민 여러분,

제가 취임할 때 우리나라 석유와 가스 자주개발율은 4%에 불과했습니다.
우리 정부 들어서 자주개발율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고 이번 유전 확보까지 합하면 자주개발율이 15%로 올라가게 됩니다.

정부는 최소한 일본의 자주개발율 수준인 20%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자주 개발율 20% 달성은 세계 원유 수급이 불안하더라도, 우리가 해외에서 개발한 원유를 도입하여 수급 불안을 극복할 수 있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국민 여러분,

양국 정부는 아부다비 원유 6백만배럴을 우리 비축시설에 저장하고, 필요시 우리나라가 우선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데 합의, 서명하였습니다.

이로써 우리는 원유 비축 예산 7,000억원도 절약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불안정해지고 있는 원유 도입 여건 속에서 이번 유전 확보와 공동 비축은 우리 경제의 지속적 발전에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합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에너지 안보를 위한 대비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1979년, 한국 기업 최초로 이곳에 UAE에 진출했을 때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의 국민으로서 많이 부러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30년이 지나 에너지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꿈이 이루어 졌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도 감회가 참 새롭습니다.

내일, UAE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봉민 기자 mylovepb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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