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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령 장편소설 ‘마지막 계단’ 출간…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의 일본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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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령 장편소설 ‘마지막 계단’ 출간…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의 일본을 말한다
  • 박예민 기자
  • 승인 2015.07.06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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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4년 6개월, 일본은 어디에 서 있는가?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바라본 일본…“우리에게 일본은 어떤 존재인가”

▲ 사진제공=초이스북
[KNS뉴스통신=박예민 기자] 2011년 3월, 일본열도는 물론 동아시아와 미국까지 전 세계를 우려와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4년 6개월의 시간이 흐른 지금, 일본은 어디에 서 있는가? 그리고 과연 대한민국은 안전한가?

신간 장편소설 ‘마지막 계단’은 이 물음으로부터 시작된다.

한국 경수로의 대부로 불리는 이병령 박사가 3년여의 구상과 집필 끝에 내 놓은 이 소설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사라진 핵연료의 행방을 추적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래서 책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라는 직접적인 위험에 대한 경고는 물론, 사고 이후 자국민을 살려내기 위한 일본정부로부터의 가상의 위험을 소재로 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의 출간과 관련해 “2011년 3월 일본열도에서 일어난 인류 최대 재앙,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미숙한 사후 처리를 지켜보며 이미 일어난 사건들과 과학적 추론으로 이 소설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1년 3월 후쿠시마에서 대형 원전 사고가 났는데 원전 사고 매뉴얼이 최고인 일본이 사고 수습을 이상하게 하여 비극을 키우는 것을 보고 저를 포함한 세계의 원자력 전문가들이 매우 놀랐다”며 “무언가 숨기는 게 있지 않고서는 그럴 수가 없는 것이었다. 일본이 후쿠시마에서 숨기고 있는 그 무엇과 아베의 극우 정책이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해왔고 소설로서 그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소설을 집필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 장편소설 ‘마지막 계단’의 저자 이병령 박사. <사진제공=이병령 박사>
또한, “이 책은 단순한 핵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는 “일본의 위안부 부정, 독도 영유권 주장,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제국주의 일본으로 회기하려는 모습에 원전 폭발이라는 대재앙이 겹치며 오늘날 우리에게 일본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원천적 물음을 던지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자는 “일본의 계략에 속수무책 당하는 한국 정계와 원자력계, 원전 건설 및 수출을 둘러싸고 벌이는 어처구니없는 커넥션, 다국적기업의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심지어 사랑하는 이를 죽일 수밖에 없는 첩보원의 비애가 독자들의 가슴을 울린다”고 내용을 귀띔했다.

한편, 저자 이병령 박사는 독립운동가의 아들로 태어나 충남 공주에서 성장했으며, 서울공대와 미국 테네시주립대학,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수학(PhD)했다.

현대자동차 등 기업체를 거쳐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근무하면서 한국형 원전 개발책임자와 대 북한 원전 지원팀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무궁화 꽃을 꺾는 사람들’이 있다.

박예민 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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