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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민간조사최고위과정 교육현장을 가다 “명탐정을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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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민간조사최고위과정 교육현장을 가다 “명탐정을 꿈꾸는 사람들”
  • 박효철 기자
  • 승인 2015.06.10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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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전통 교육기관 PIA협회·한국특수직능교육재단 동국대에서 최고위과정 모집 중
각종 자격증 시험 준비 중인 수험생들 사이에서 민간조사원 자격증 취득 ‘열풍’ 거세

▲ ‘PIA협회·한국특수직능교육재단 동국대 최고위과정’ 교육모습. <사진제공=PIA협회>
[KNS뉴스통신=박효철 기자] 서양에 셜록홈즈가 있었다면 우리나라에는 정약용, 박문수가 있었다. 미처 공권력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에서 수사에 도움을 주고 때론 주도적으로 사건을 해결해 온 탐정. 서양에서는 활성화 돼 있는 ‘사설탐정’이 국내에서는 아직 불모지나 다름없다.

사회의 급속한 발전과 다변화, 이에 따른 각종 범죄의 지능화·고도화는 부족한 공권권의 수사인력을 보충하고 나아가 불법적인 사설업소의 사회문제화를 해결하는 방안으로써 ‘사설탐정’, ‘민간조사’에 대한 요구는 높아지는 상황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일부 불법업소들의 사생활 뒷조사나 청부살인 등에 이러지까지 흉악해 지는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써 민간조사업의 법제화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정부가 지난해 신직업군 40여개에 민간조사(탐정)업을 포함시켜 눈길을 끌었다. 민간조사업의 법제화가 임박했다는 신호다.

이에 따라 민간조사에 관심을 보이는 일반인들이 최근 부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같으면 민간조사원 자격증에 경찰 등 사정기관 출신들이 지원하는 경향이 많았으나 최근엔 각종 자격증 시험 및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까지 민간조사원 자격증 취득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 ‘PIA협회·한국특수직능교육재단 동국대 최고위과정’ 사격훈련 모습. <사진제공=PIA협회>
하금석 PIA협회장은 "정부의 발표 이후 많은 사람들이 민간조사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미해결 사건들이 급증하고 있는 요즘 민간조사업이 법제화가 된다면 공권력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개인과 기업들은 돕는 민간조사원이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민간조사원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현재 진행 중인 PIA 민간조사 전문자격 취득과정이 눈길을 끈다. 국내 가장 오래된 전통을 자랑하는 PIA협회와 한국특수직능교육재단이 함께 동국대에서 최고위 과정을 모집 중에 있다.

PIA 과정은 각 과목별로 실무교육자, 전·현직 전문가들이 직접 강의하고 있다. 수업내용은 화재감식 조사와 기업조사 및 채권주심을 비롯해 과학수사 및 지문채취법, 범죄학 및 범죄심리, 부동산 리스크 조사, 도감청 탐색, 지적재산권 조사 등이 있다. 이론 수업과 더불어 자료수집, 현장 감식 방법 등 실무로 익힐 수 있는 다양한 현장체험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지방경찰청에서 근무 중인 한 교육생은 “범죄 발생률에 비해 현 경찰 인력이 부족한 이 시점에 민간조사업 도입이 절실하다”며 “앞으로 퇴직한다면 지금까지 일해 온 노하우를 살려 범죄의 사각지대에 방치된 일반인들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퇴직한 경찰이라고 밝힌 다른 교육생도 “심부름센터 같은 불법 업소가 횡행하는 가운데 (민간조사업) 법이 통과되면 민간조사원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개인이나 기업들을) 도울 수 있다”고 민간조사업 법제화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11주차 교육과정 중 채권추심과 산업기술정보 유출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힌 한 교육생은 "실무에서 종사중이거나 현장에서 직접 일한 전문가들이 강의를 진행해 자격 취득 후 보다 더 향상된 수사능력과 전문지식을 겸비할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 ‘PIA협회·한국특수직능교육재단 동국대 최고위과정’ 조사기법 교육 모습. <사진제공=PIA협회>

 

박효철 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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