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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에밀레종’…시인 김천우, 천년의 사연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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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에밀레종’…시인 김천우, 천년의 사연을 말하다
  • 강윤희 기자
  • 승인 2015.06.0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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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天雨 시인. <사진제공=김천우>
[KNS뉴스통신=강윤희 기자] 시인 김천우는 시인이자 평론가이며 (사)세계문인협회 이사장, (주)천우미디어그룹 대표이사, 도서출찬 天雨 대표이사, 종합문예지인 월간 ‘문학세계’와 時전문 계간지 ‘시세계’의 발행인 등을 역임하며 문학계 발전을 위한 일에 매진하고 있다.

그의 작품 ‘에밀레종’은 “시간”의 의미와 “기다림”에 대해 이야기 한다.

에밀레종에 얽힌 천 년 전 설화를 통해 우리 민족의 ‘한(恨)’을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평가다. 또한, ‘에밀레종’은 천년을 지나 오늘에 까지 이르는 한 줄기 역사와 문명에 대해 말하고 있다.

다음은 김천우 시인의 ‘에밀레종’ 전문이다.

에밀레종

金天雨

누가 저 사연을 보고
천 년의 세월이라고 했던가

골마다 깊어진 여운
산울림으로 되돌아와서

우리네 마음 한 자락
젖어 배게 하는가

한이 깊다면
차라리 혀 깨물어 피 흘리며
죽기나 할 것이지

살아 살아서 흔들어 놓는 너는
이 세상의 무엇을 말함인가
에밀레! 에밀레! 에밀레!

그 속 깊은 뜻이 어미 찾는 한이라면
저 심산유곡에 소쩍새나 되어
밤마다 울고 웃기나 할 것이지

산 그림자 드리운 서라벌 땅
천년신화에 떠도는 종소리마다
화석처럼 굳어버린 지금,

깨어나지 못할 마법에 묶인 채

이젠 울어도 성숙한 목소리
안개로 묻힌다

강윤희 기자 kangyun1107@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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