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1:54 (목)
[시론] 어느 누가 돌을 던질 수 있나?
상태바
[시론] 어느 누가 돌을 던질 수 있나?
  • 편집인 사장 최충웅
  • 승인 2015.05.29 15: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갈등과 분열을 넘어 통일한국으로 세계로 미래로! -

광복 70주년 ‘호국 보훈의 달’ 6월이기에 감회가 깊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조국을 위해 몸 바친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국경제는 세계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눈부신 성장의 궤적을 달려왔다. 6.25와 4.19, 그리고 5.16을 거쳐 80년대의 민주화 항쟁과 외환위기 등 크나큰 시련 속에서도 줄기차게 발전과 성장을 거듭해 왔다.

IMF외환위기의 벼랑 끝에서 서로 앞 다투어 금반지를 내놓았고, 태안 앞바다가 기름바다로 범벅이 됐을 때, 그 추운날씨 누가 시키지 않아도 구름처럼 몰려와 기름 돌맹이를 낱낱이 닦아내며 절망을 걷어냈다. 이렇게 우리국민 모두가 열정적으로 달리며 일궈낸 자랑스런 오늘의 대한민국이다.

우리나라의 세계1등 상품이 150개가 넘는다. 서울의 지하철이 세계 1등이다. 세계 1등부터 6등까지의 조선소가 모두 대한민국 조선소이다. 반도체 1등에 IT 최강국이다. 유엔은 한국 전자정부 기술을 세계 1등으로 발표했다. 항공 서비스 1등에 인천공항도 계속 1등 이다. 세계기능올림픽대회 8년 연속 1등이다. 국산 초음속 전투기 16대를 인도네시아에 몰고가서 수출했고, 5대양에 떠다니는 대형 선박의 43%가 한국산이다. 중동과 아프리카의 휴대폰 45%가 메이드인 코리아다. 세계 경제전문기관들은 한국이 2030년 내 세계5위 경제대국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민국 여권도 프랑스, 독일과 함께 세계 2위로 비자없이 145개국 방문이 가능하다. 1위 그룹인 미국, 영국은 147개국이다. 이것이 바로 국력이요 위상이다.

겨우 반세기 짧은 기간 호국영웅들의 희생과 국민들의 불굴의 정신으로 불행과 절망을 극복하고 모두가 피땀흘려 힘차게 달려온 의지와 노력의 결실이다.

문제는 정치다. 정치가 지리멸렬이고 경제가 가라앉으면서 사회 각층의 이기심과 비리가 극으로 치닫는 상황이다. 국민을 신명나게 하는 좋은 정치는 이미 실종된지 오래다. 신명은 커녕 실망과 한숨과 짜증만 나는 정치 현실이다.

성완종 사건은 사업도 정치도 돈으로 해결하려는 고질병 황금만능주의 폐습의 대명사다. 발가벗긴 몰골의 수치스런 한국정치 자화상을 보는 국민들의 가슴은 멍들고 한숨만 깊어간다.

459명의 승객을 팽개치고 제일먼저 탈출한 세월호 선장, 비단 우리 사회에 세월호 선장 같은 이가 그 사람뿐일까. 과연 정치인, 관료 중에 감히 그를 향해 돌을 던질 자 몇 명이나 될까?

자녀를 잘되라고 야단친 교사를 학부형이 찾아가 폭력을 휘두르고, 초등생이 교사를 경찰에 고발하는 오늘의 교육 현실이다. 교육혁신, 교육의 백년대계가 바로 인성교육인데 공교육은 무너져 있다. 관피아다 무슨 피아다 원자력발전소, 방산업체 비리에 사회 구석구석 부조리 병폐로 넘쳐나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숙연해야 할 추도식에서 독설에 증오와 갈등의 정치적 소용돌이로 얼룩졌다. 유서에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고 화합과 통합을 원했던 뜻을 저버린 셈이다. 여당대표는 물론 야권의 비노계열 정치인들도 욕설세례와 함께 물벼락을 당했다. 광주 5·18 전야제도 여야 정치인들의 봉변은 여전했다. 치유와 통합의 장이 돼야 할 추도 행사가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굿판이 돼버려 국민들은 참담하고 답답할 따름이다.

야당의 어느 원로 정치인은 이른바 ‘싸가지 론’으로 야당 패권주의 분열과 갈등에 쐐기를 박고 나섰다. 올바른 견제와 버팀목이 돼야 할 야당은 패거리 정치문화를 양산하고 있다. 한국 정치의 후진성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갈등과 대립은 그동안의 민주화를 투쟁적으로만 해결하려는 패습에서 비롯된 것이다. 정치 불안에 당쟁과 경제위기, 사회갈등의 늪에서 하루빨리 헤어나야 한다. 무늬만 ‘개혁과 통합’이 아니라 각골지통(刻骨之痛)의 각오와 혁신 뿐이다.

6월 보훈호국의 달에 옷깃을 여미고, 호국영웅의 희생으로 지켜온 대한민국을 호국정신 바탕으로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어 통일한국으로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최 충 웅(崔 忠 雄) 언론학 박사

(현) 고려대 국가정책 최고위과정 지도교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연예오락방송 특별 위원장

(전) KBS 예능국장, 총국장, 편성실장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방송위원회 연에오락 심의위원장

편집인 사장 최충웅 choongwc@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