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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본 은성교회 “자장면은 한 끼 식사가 아닌 사랑의 실천”

▲이번 '자장면 나눔' 행사를 주최한 산본 은성교회<사진=장효남 기자>
▲'자장면 나눔' 행사에 참여한 노숙인들<사진=장효남기자>
[KNS뉴스통신=장효남 이학범 기자] 10년 가까이 노숙자와 사회복지시설에 수용된 노인과 중증장애인 그리고 인근 주민들에게 조용히 자장면 사랑을 펼친 교회가 있어 주위의 칭찬과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군포시 산본동에 위치한 은성교회 비전관에는 오전 11시부터 시작하는 ‘자장면 나눔’에 참여하려는 노숙자 50여명이 한 시간 전부터 모여 자장면을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은성교회의 ‘자장면 나눔’ 행사는 2001년 9월 제3대 목사로 부임해 지금까지 이곳 교회에서 목회활동 중인 홍일 목사(51세)와 교인들이 월1회 자장면을 통해 ‘사랑’을 조용히 실천하는 나눔의 행사이다.

교회 주방에서 직접 만든 자장면을 먹기 위해 멀리서는 영등포에서 오는 노숙자도 있었고 차로 30분 거리나 떨어진 시흥시 베다니마을의 노인과 중증장애인들은 인근 타 교회 신자가 마련해준 버스를 타고와 자장면을 맛보기도 했다.

또한 인근 경로당 할아버지 할머니, 아이들과 같이 온 주민들, 수리산을 오가는 등산객, 아파트 경비원 등 노숙자나 복지시설 수용자뿐만 아니라 각양각색의 주민들이 찾아와 자장면을 맛보고 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노숙자들이 적으면 50여명에서 많게는 80여명이 찾아와 자장면을 먹고 가고 있으며 복지시설에 수용된 사람들과 인근 주민까지 합치면 평균 200여 그릇이 나간다”고 밝히면서

“전에 중국음식점을 직접 경영하신 남자집사께서 직접 면을 뽑고 자장을 만들어 맛이 있다는 이야기가 종종 들린다”고 함박 웃으면서 말했다.

▲산본 은성교회 홍일 목사<사진=장효남 기자>

나눔 행사 전에 만난 홍 일 목사는 <KNS뉴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장면 나눔 행사는 어떤 계획을 세우고 준비해서 시작한 행사가 아니라 장년남성모임에서 어느 분이 갑자기 제안되어 시작된 것이 올해로 9년이 되었다”며 시작한 동기를 밝혔다.

홍 목사는 “어떤 목적이나 전교의 수단으로 생각했다면 여기까지 오지는 못했을 것이다. 단지 순수한 신앙심에서 오는 사랑을 실천했기에 노숙자가 참여함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불평이 없었으며 또한 노숙자들도 잘 따라 줌에 감사할 따름이다”며 감사라는 말로 행사의 의의를 전했다.

이어서 홍 목사는 “30여년이나 되는 교회를 20여년 이끌다보니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욕심낸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부터 그분이 원하는 것을 차분히 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행할 것이다”며 목사로서 앞으로의 생각을 남겼다.

한편 행사를 마치고 관계자들과 자장면을 맛보았다. 정말 맛이 좋았다. 그런데 제일 마지막으로 자장면을 먹는 사람이 누구인가 확인해 보니 홍일 목사였다. 요즘 언론에서 오르내리는 그런 목사와는 많이 달랐다.

장효남 기자  argu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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