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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법정관리 신청…채권단 추가지원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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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법정관리 신청…채권단 추가지원 부결
  • 이창현 기자
  • 승인 2015.03.27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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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업장·협력사 등 2차 피해 우려

[KNS뉴스통신=이창현 기자] 채권단의 추가자금 지원을 받지 못한 경남기업이 27일 법정관리를 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다. 현재 공사 중인 국내 사업장과 1800여개사에 이르는 협력업체도 2차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기업의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은 27일 “전날 자정까지 채권단으로부터 경남기업에 대한 추가자금 지원 여부를 서면으로 받은 결과, 가결 요건인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930억원의 출자전환과 1100억원 추가 자금지원 등을 거부한 것이다.

경남기업은 현재 워크아웃 절차를 진행하다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2009년 건설경기 악화로 자금 사정이 악화돼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2011년 5월 워크아웃을 졸업했지만, 해외사업 부문의 부실로 2013년 다시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특히 경남기업은 베트남에서 추진하던 랜드마크72 개발 사업과 관련해 PF(프로젝트파이낸싱) 자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초 경남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협력사에 미치는 타격이 커 채권단이 자금지원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경남기업이 자원외교 관련 비리와 금융지원 특혜 의혹 등을 받으면서 채권단에서 추가 지원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협력업체 등의 2차 피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남기업의 협력업체는 총 1800여개로 알려졌다. 일부 영세 업체들은 경남기업 법정관리로 연쇄 도산의 우려가 크다.

현재 공사를 진행중인 아파트의 입주가 지연되는 등 입주민들의 피해도 예상된다.

현재 경남기업이 분양 또는 조합주택 시공보증 현황은 ▲거제 사곡 지역주택조합(1030가구) ▲충남 내포신도시 경남아너스빌(990가구) ▲서울 봉천 제12-1구역 재개발(519가구) ▲수원 아너스빌 위즈(798가구) ▲화성 동탄1 A-101블록 경남아너스빌(260가구) 등 5개 현장 총 3597가구에 이른다.

조합이나 시행사가 남아 있어 공사 진행에 큰 문제는 없으로 것으로 보이지만 하도급 대금지급, 새로운 건설사 선정 등으로 인한 공사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른 입주차질도 나타날 수 있다.

이창현 기자 hyun2@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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