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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美 대사 습격사건을 통해 본능적으로 느끼는 한미혈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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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美 대사 습격사건을 통해 본능적으로 느끼는 한미혈맹
  • 서영석 바르게살기운동 부천시협의회장
  • 승인 2015.03.17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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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영석 바르게살기운동 부천시협의회장

1945년 8월 15일 대한독립 이후, 자유민주주의의 이승만과 대한민국정부, 그리고 공산주의의 김일성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북위 38도 부근에서 자기주도 통일을 위한 국지전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리고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공산주의 대륙세력의 남침으로 한국전쟁이 발발했다.

약 3년의 시간이 흘러 1953년 7월 27일 정전이 되기까지, 국군 60만명 중 14만여명이, 유엔군 17만명 중 4만여명이, 북한군 64만명 중 34만여명이, 중공군 59만명 중 21여만명이 사망했다. 민간인은 사망, 실종, 부상자를 포함하여, 남한은 100만여명이, 북한은 155만여명이 피해를 입었다.

국가기록원에 따라 해방 당시 한반도의 인구를 2500만명으로 추산한다면, 한반도 전체 인구의 15%가 사망, 실종 또는 부상을 당한 셈이다. 이들 모두가 누군가의 부모, 형제, 자녀일 것이기에, 한국전쟁은 한반도 전체의 슬픔이다.

전쟁발발 3일 만에 서울이 함락되었고, 3개월여가 채 지나기 전에 낙동강전선까지 패퇴하면서 한국전쟁은 수세에 몰렸다. 공산주의 대륙세력의 마수가 자유주의 대한민국의 숨통을 끊어놓기 직전, 미국이 우리를 도왔다.

25일 남침개시 즉시, 대한민국정부는 주미대사 장면을 통해 미(美) 국무성에 전면전 사실을 알렸다. 미국은 당일 오후 2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군 철퇴촉구를, 27일 공산주의 대륙세력의 침략을 격퇴하기 위한 유엔가입국의 조력을 이끌어냈다. 28일에는 의회승인이 아닌, 트루먼(Harry S. Truman) 대통령의 직권으로 미군의 파병이 결정되었으며, 미군의 참전을 필두로 21개국으로 구성된 유엔군이 완성되었다.

결과적으로는 중공군의 반격과 1.4 후퇴로, 북진통일을 목전에 둔 채 현재의 휴전선이 그어졌지만,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 두만강에 이르는 최대 북진성과, 그리고 현재의 자유주의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은 9할 이상 미국의 공로이다. 한국전쟁으로 전사한 유엔군 4만명의 90%(3만 6천명)가 미군이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휴전이후, (트루먼이 그러했던 것처럼) 대통령 박정희가 한국군의 월남전참전을 직권으로 결정했다. 32만명의 한국군이 파병되었고, 그중 5천명이 전사, 만 명이 부상당했다. “혈맹(血盟)”이 된 미국은 한국군의 월남전 경비일체를 제공했고, 해외전투수당과 추가지원금을 별도로 지원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원조했다.

이것이 한미동맹(韓美同盟)의 큰 줄기다.

이 혈맹의 DNA에는 자유주의를 비롯하여, 민주주의, 법치주의, 시장경제와 같은 헌법적 가치가 포함되어 있다. 민주화(民主化)의 탈을 쓴 종북(從北), 진보(進步)를 자처하는 좌파(左派)는, 따지고 보면 한국과 미국의 혈맹 DNA와는 양립할 수 없는 적(敵)이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과 미국의 혈맹 DNA는 21세기의 문턱을 넘으면서 고사(枯死)하는 것처럼 보였다. 2002년 미군장갑차에 의한 중학생 압사사건과 2008년 광우병괴담 이후로, 대한민국의 반미(反美)정서는 극으로 치달았고, 혈맹은 종북 좌파의 의도대로 사망선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사망선고를 위해, 2015년 3월 5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조찬 강연회에서, 김기종이 주한미국대사 마크 리퍼트(Mark W. Lippert)의 살해를 기도했다. 상상하기조차 싫지만, 그가 김기종의 테러로 유명을 달리했다면, 혈맹은 종북 좌파에 의해 사망선고를 받았을는지 모른다.

하지만 피습 후 닷새 만에 리퍼트는 “비온 뒤 땅이 굳어진다”며 담대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피습 직후 수술을 마치고 SNS에 남긴 “같이 갑시다”라는 메시지는 잠들어 있던 혈맹DNA를 깨우기에 충분했다.

커터칼 테러를 당했던 박근혜 대통령도 그와 동병상련(同病相憐)을 나눴다. 국민들도 한 마음으로 그의 쾌유를 기원했다. 여당대표도, 심지어는 위헌정당으로 해산 된 통합진보당과 정책연대를 했던 야당대표마저도 (우연이어야 하겠지만 통합진보당의)보랏빛 타이를 하고서 리퍼트의 병실을 방문해야 했다.

한국과 미국의 혈맹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본능적으로 아는 것이다. 반세기의 분단 상황에서 국가보안법폐지, 주한미군철수, 한미동맹해체, 낮은 단계의 연방제 통일을 줄기차게 주장하던 야당과 그 대표도 말이다.

= 본 칼럼의 내용은 KNS뉴스통신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합니다. =

서영석 바르게살기운동 부천시협의회장 bspsy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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