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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 ‘목민관의 자세’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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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 ‘목민관의 자세’를 말하다
  • 김종성 기자
  • 승인 2015.02.13 0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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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은 욕을 먹더라도 할 일은 해야 한다”

▲ 홍준표 경남지사는 “욕을 먹더라도 할 일은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사진제공=경상남도>
[KNS뉴스통신=김종성 기자] “욕을 먹더라도 할 일은 해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

대한민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가장 많이 뉴스에 오르내리는 인물이 홍준표 경상남도 지사이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지낸 4선 국회의원 출신의 재선 도지사.

홍준표 지사는 화려한 정치이력 만큼이나 구설도 많은 인물이다. 특히, 지난 2012년 말 보궐선거를 통해 경남도지사가 된 이후 그의 행보는 논란의 연속이었다.

2013년 진주의료원 폐쇄를 통해 그동안 누구도 손대지 못한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공공기관의 효율적 운영’. 진주의료원 폐쇄를 통해 그는 너무도 당연한 이 명제를 공론의 장으로 이끌어 냈다.

이후 논란은 계속되고 찬반이 분분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공공기관이 더 이상 혈세를 빨아 먹는 존재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점이다.

그리고 지난해, 그는 또 한 번 뉴스의 중심에 선다. “무상급식 지원 중단”

“무상급식은 교육청의 고유 업무이며 도에서 지원할 이유도, 근거도 없다”는 것이 그의 논리이다. 그리고 “무상급식에 지원되던 예산을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복지와 교육개선사업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곧바로 ‘보편적 복지 vs 선별적 복지’의 논쟁에 다시금 불을 붙였다.

▲ 무릇 다스리는 자는 늘 근면하고 고단해야 한다. 그래야만 백성이 평안하다. 이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역사의 진실이다. <사진제공=경상남도>
그는 정치인이다. 정치인은 표를 먹고 사는 존재가 아닌가. 그는 왜 이렇게 논란의 중심에 서려하는가.

이에 대해 혹자는 “대권을 향한 계산된 행보”라고 한다. 물론 정치인이기에 그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정치하는 분들은 항상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욕을 먹지 않고 정치하는 것이 최상의 처신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다보니 늘 결단의 순간에 결단하지 못하고 주저하다가 혼란을 초래하게 된다”며 “특히 민주화시대에 들어와서는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집단이기주의 민원에 언제나 굴복하면서 정책의 일관성을 잃고 있다. 합리적인 요구는 당연히 들어주어야 하지만 이익집단이나 지역이기에 사로잡힌 불합리한 요구는 뿌리칠 줄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이시대의 리더십에는 욕먹는 리더십이 필요한 것이라고 본다. 욕을 먹더라도 할일은 해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

또한, 그는 “시비를 가리는 것이 목민관의 임무이다. 양비론으로 모든 것을 무마하려고 하는 것은 갈등을 더욱 증폭시켜 혼란에 빠지게 할 뿐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아니다”라고 한다.

‘욕먹는 리더십’, ‘분명한 결단’.

조선왕조 제3대 임금인 태종 이방원은 혈육의 피를 묻히는 결단으로 세종시대의 영광을 열었고 영조는 아들 사도세자를 죽이는 비정함으로 영·정조 시대의 부흥을 이루었으며 흥선대원군 역시 거침없는 개혁으로 대한제국의 밑거름이 되었다.

무릇 다스리는 자는 늘 근면하고 고단해야 한다. 그래야만 백성이 평안하다. 이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역사의 진실이다.

홍준표, 그도 정치인이기에 일련의 행보가 자신의 이익을 위한 이기적인 선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백성의 이익과 일치할 때 우리는 그것을 ‘정(正 or 政)’이라 부른다.

홍준표 지사의 선택이 부디 경남도민의 이익에 부합하길 기대한다.

김종성 기자 12345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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