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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청년 ‘인천대학교’, 인천의 이름으로 세계를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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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청년 ‘인천대학교’, 인천의 이름으로 세계를 품다
  • 최도범 기자
  • 승인 2015.02.12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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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육 기획특집] ‘국립 인천대학교’는 여전히 ‘인천(仁川)’이다. ①

▲ 인천 송도 국제도시로 이전한 인천대학교의 본관 전경.<사진제공=인천대>
[KNS뉴스통신=최도범 기자] 시절은 엄혹했고 인재는 부족했다. 하루하루의 끼니를 걱정하고 내일이 불투명했던 시절이었다. 잘난 한 사람이 100명, 1000명, 1만 명을 먹여 살려야 했던 시절,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은 국가는 물론 지역으로서도 최우선 과제였다.

교육은 오늘 하루를 살아내고 내일을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1970년~80년대, 그때는 그런 시절이었다.

1979년은 유난히도 길고 험난한 시간이었다. 민주화를 향한 열망과 산업화에 대한 갈망이 때로는 충돌하고, 때로는 혼돈하던 그 해 3월, 인천의 이름을 단 첫 상아탑이 개항의 중심지 제물포에 들어선다.

‘인천공과대학’.

5개 학과 320명의 학생을 선발하며 첫 발을 내딛은 ‘인천공과대학’은 이듬해 ‘인천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하고 1988년 10월 29일에 종합대학교료 승격했으며 개교10주년이 되던 1989년 3월, 마침내 교명을 지금의 ‘인천대학교’로 변경한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1994년 3월, 사립이었던 인천대학교는 인천시민들이 주인인 ‘시립(市立)’으로 새롭게 도약한다. 그리고 다시 19년이 흘러 인천대학교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주인인 ‘국립대학교(國立大學敎)’로 완성된다.

‘인천공과대학’으로 출발한지 34년 만이었다. 그로부터 다시 2년이 흘렀고 ‘인천대학교’는 올해로 36살이 됐다.

첫 입학생들이 어느덧 한 갑자를 살아낸 노인이 되어 버린 시간이고 인천은 경기도의 한 도시에서 인구 300만의 광역시가 된 시간이었으며 대한민국은 세계를 선도하는 G20의 국가로 성장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인천대학교’는 장성한 청년이 되었다.

지난 시간 ‘인천대학교’는 인천시민들의 자랑이었고 긍지였다.

변화의 시기 마다 갈등과 굴곡이 있었지만 인천대학교는 단 한 순간도 ‘인천’의 것이 아니었던 적이 없다.

처음 사립으로 출발할 때에도 산업발전을 통한 인천의 발전과 인천시민의 삶의 질 향상이 목적이었고 시립이 되었을 때 인천대학교는 오롯이 인천의 품에서 성장했으며 국립이 된 지금 역시 인천대학교는 여전히 ‘인천’의 자랑이다.

시립이었던 인천대학교가 국립이 될 때 서운해 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인천의 아이들과 인천시가 보다 발전하기 위한 필연적 선택임을 알았기에 인천은 인천대학교를 대한민국의 품으로 떠나보냈다. 하지만 인천과 인천시민들은 결코 ‘인천대학교’를 버리지 않았다. 여전히 ‘인천대학교’는 인천시민의 것이며 인천의 자랑이고 긍지이다.

그래서 ‘국립 인천대학교’는 여전히 ‘인천(仁川)’이다.

인천대학교에서 수학한 4만 4000여 명의 졸업생이 모두 인천에서 태어나 자란 이들은 아니었다. 그들 중에는 졸업 후 인천과는 어떠한 인연도 없이 살아가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그들이 어디에 있던 그들은 ‘인천대학교’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살아간다. 그들은 존재 자체로 ‘인천(Incheon)’을 알리는, ‘인천인(仁川人)’이다.

인천이 있어 인천대학교가 있었고, 인천대학교가 있어 그들이 있었으며, 그들이 있어 또한 오늘의 인천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인천은, 인천대학교는 서로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부모와 자식이며, 사랑하는 연인이며, 영원한 동반자이다.

그러므로 인천대학교가 인천의 이름을 버리지 않는 한 인천은, 인친시민은 인천대학교를 부모의 마음으로 돌보아야 한다. 그리고 인천대학교는 보다 나은 인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름다운 청년 ‘인천대학교’가 인천을 품고, 인천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갈 내일을 위해 함께 노력할 때인 것이다.

최도범 기자 h21y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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