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6:27 (금)
숭의구장內 대형마트 입점 신청···3라운드 돌입
상태바
숭의구장內 대형마트 입점 신청···3라운드 돌입
  • 강준호 기자
  • 승인 2011.08.10 1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市 ‘입점 추진’-박우섭 남구청장 ‘상인회 요구안 수용 요구’

▲ 오는 11일 (주)에이파크개발과 홈플러스가 숭의축구전용경기장 내 대형마트에 대한 대규모 점포개설 등록신청서를 남구청에 제출하기로 하면서 숭의운동장 대형마트에 대한 논란이 3라운드에 돌입했다. 사진은 공사가 중단된 숭의운동장 모습./KNS뉴스통신=박근원 기자

[KNS뉴스통신=강준호 기자] 인천시 남구 숭의축구전용경기장(이하 숭의운동장) 내 대형마트 입점을 추진하고 있는 (주)에이파크개발과 홈플러스가 오는 11일 남구청에 대규모 점포개설 등록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하면서 대형마트 입점 논란이 3라운드에 돌입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인천시가 숭의운동장내 대형마트 문제에 대해 입점 쪽으로 가닥을 잡고 지역 내 상인들과의 면담을 진행해 오고 있는 가운데 허가권을 가진 남구청은 특별한 대안 제시 없이 상인회의 요구안만을 주장하고 있어 시와 구청과의 갈등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대형마트 입점은 숭의운동장 도시재생사업의 필수 도입시설로 미 입점 경우 사업 추진이 곤란하고 지역주민들이 입점을 찬성하고 있어 추진하고 있다.

또 대형마트 입점이 안 될 경우 행정의 일관성과 신뢰도 하락으로 향후 투자유치에 지장을 초래하고 주변 구도심 재생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박우섭 남구청은 지역 상인회가 요구한 1차 식품, 농·축·수산물의 판매 금지와 주 72시간 영업 등 2가지 요구안 가운데 한 가지 수용을 주장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또 정확한 사전조사 없이 법인이 다른 홈플러스 인하대점의 폐점 후 숭의운동장점 입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숭의운동장 대형마트 입점 관계자는 “얼마 전 박 구청장이 관계자들을 불러 상인회의 2가지 안을 제시하며 이 중 한 가지를 수용할 것과 인하대점의 폐점 후 숭의점 입점을 요구했다”며 “박 구청장이 대형마트 입점에 대해 반대라는 말을 1차 식품 판매금지와 주 72시간 영업이라는 말로 바꿔 표명한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남구 주민 A씨(59)는 “남구 구민 80%가 홈플러스 입점에 찬성하고 있는데 박 구청장이 대안도 없이 입점을 반대하고 있다”며 “박 구청장은 진정으로 구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귀를 열고 의견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구청장이 재래시장 상생방안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듯이 구도심 재생사업도 공약이였다”며 “홈플러스의 입점을 불허할 경우 집회, 주민소환제 등의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우섭 구청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조만간 대규모 점포개설 등록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인회가 요구한 2가지 안을 홈플러스에서 들어준다면 입점을 허가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홈플러스의 요구안 수용 불가 입장에 대해서는 “홈플러스가 지역 재래시장의 상권보호를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요구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숭의운동장내 대형마트의 입점이 안 돼 에이파트개발 등이 사업을 포기하고 소송을 제기할 경우 시는 축구장 1,120억원과 수익시설 528억원 등 공사비와 단지조성, 보상비 최대 2,300억원의 부담을 떠안게 된다.

강준호 기자 jhgreen73@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