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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北, 까불면 죽는다" 작심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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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北, 까불면 죽는다" 작심발언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1.03.09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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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시원하다" VS "경솔하다"...여론 양분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북한을 향해 작심발언을 퍼부었다.

8일, 김 지사는 경기도 파주 임진각을 찾아 서형석 1사단장 등으로부터 북한의 최근 동향과 우리 군의 대응태세를 보고 받는 자리에서 "심심하면 포격 도발을 해오겠다고 위협하는 북한에 대해 `까불면 죽는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지사는 “임진각은 민간인 지역인데 북이 정조준 사격하겠다고 나오면 우리도 그에 맞서서 원점을 몇 배로 때려 북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주겠다고 강력하게 대응해야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다. 군(軍)이 너무 무기력한 게 아니냐”며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김 지사는 “그동안 임진각에 중국인 관광객이 상당히 많이 방문했는데 북의 발표 이후 이 지역에 중국인 관광객 발길이 끊기고 장사도 안돼 주민이 우려를 많이 하고 있다”며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임진각을 방문할 수 있도록 중국관광을 담당하는 기업체 등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설명하고, 만에 하나 북한의 조준사격으로 부상 등이 생기면 반드시 보상하겠다는 약속을 해 중국인 관광객의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하자”고 말했다.

이에 파주시 문산읍 상인들은 8일과 10일 사이에 임진각에서 예정된 대북 전단날리기 행사의 중단을 요구했으나, 주최 측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강행의지를 밝히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상황이 그러자 불안한 지역주민과 상인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김 지사가 8일 실·국장회의 이후 직접 임진각을 찾았다.

지역민 20여명과 간담을 나눈 김 지사는 “북이 도발 소식 등으로 심려가 크실 것으로 안다. 파주시는 물론, 군·경과 협의해 여러분의 고충해결에 노력하겠다”고 위로한 후 “관광 방문객이 늘어나고 민·관·군이 함께 만드는 안보관광벨트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도 정례브리핑에서 김용삼 대변인은 임진강 포격 위협과 관련해 “김 지사가 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강구하고, 군(軍)과 사전협조를 통해 확실한 응징의지를 우선 밝히라고 했다”며 “만에 하나 피해가 발생하면 도 차원에서 적극 보상하고, 대피계획을 면밀하게 세우는 한편, 주민에게 위안과 희망을 주고 애국심을 만드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김 지사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에서는 찬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김 지사의 말이 든든하다”, “더욱 강하게 대처해야 한다” 등 옹호하는 의견과 함께 “무책임하다”, “나라를 전쟁의 위기로 몰아넣는 위험천만한 생각이다” 등 비난하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한편, 서영석 1사단장은 “날아오는 포를 막을 수는 없지만 북이 도발을 해온다면 전쟁을 불사한다는 각오로 강력 대응할 것이며 자신감도 갖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북이 도발을 해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북은 전면전과 같은 도발을 할 경우 북한 정권이 붕괴로 이어질 것까지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봉민 기자 mylovepb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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