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박봉민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출간한 ‘노태우 회고록’을 통해 “1992년 총선과 대선 양대 선거를 앞두고 당시 민자당 대통령 후보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3,000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회고록에서 노 전 대통령은 “당시 민자당 김영삼 후보가 ‘(대선에서) 적어도 4~5,000억원은 들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해 금진호 전 상공부 장관과 이원조 전 의원을 통해 각각 1,000억원씩 총 2,000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 막바지 자금이 모자라다는 요청을 받고 금진호 전 장관을 통해 다시 한 번 1,000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김영삼 전 대통령 측이 발끈하고 나섰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여의도 연구소 부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대선자금이 있었다면 메카니즘상 모두 당에 내려보냈을 것이다. 개인에게 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20년이나 지난 시점에서 그런 주장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김영삼, 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이른바 3金에 대한 평가와 함께 5.18광주민주화 운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봉민 기자 mylovepb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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