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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불륜녀' 기밀 유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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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불륜녀' 기밀 유출 의혹
  • 김희숙 기자
  • 승인 2011.03.08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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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외교관이 불륜녀에 ..상하이 스캔들 충격

중국 상하이(上海) 주재 한국 외교관들이 30대 중반 여성과 잇따라 불륜이 의심되는 관계를 맺고 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와 정치권의 기밀이 다량 새나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내연관계로 의심받는 현지 여성 덩(鄧)모(33)씨에게 국내 유력 정관계 인사 200여명의 휴대전화번호 등과 주상하이 총영사관 비상연락망, 비자발급 관련 자료, 외교통상부 인사 관련 문서 등 각종 기밀이 유출된 정황이 확인됐다.

또 이 여성에게 비자가 부정 발급 된 사실과 정보 유출 정황을 알고도 관련된 사실을 감찰한 외교부와 법무부 등 당국이 이번 사건을 단순 치정사건으로 치부하고 관련 사실을 덮으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8일 총리실과 외교부, 법무부 등 정부 당국 등에 따르면 덩씨가 보관한 사진 파일에는 한나라당 서울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 비상연락망, 2007년 대통령선거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캠프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선거대책위원회 비상연락망 등 정부·여당 인사들의 연락처가 빼곡히 기재돼 있다.

특히 현 정부 실세와 여당 의원들의 번호를 사진으로 찍은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엑셀 문서파일까지 발견돼 정부 기밀을 수집해 빼돌렸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처럼 자료 유출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데도 정부는 외교관과 현지 여성의 단순한 치정문제로 서둘러 조사를 끝내 부실 조사, 나아가 축소 은폐 의혹까지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들 자료가 국내의 일반인은 접근하기 어려운 중요 자료인 데다 국내 정치나 외교 문제에까지 영향을 미칠 만한 내용들이라는 점에서 수사 의뢰가 있을 경우 자료 유출 경위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김희숙 기자 green87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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