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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강등 태풍에 '증시 패닉'...앞이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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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강등 태풍에 '증시 패닉'...앞이 안보인다
  • 고성중 기자
  • 승인 2011.08.0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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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칼럼]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국내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

한국 증시가 태풍 무이파의 강도처럼 시장을 급습했다. 남해안에서 잘 성장하던 전복양식장이 출하를 앞두고 있었으나 태풍과 파도에 밀려 어망은 찢어지고 양식업자들은 줄도산 위기에 놓였다.

태풍처럼 떠내려가는 증시에 많은 사람들이 울고 있다. 가정이 파괴되거나 자살하는 사람들이 뉴스에 광고처럼 등장할 게 불 보듯 뻔하다. 서킷 브레이크(코스닥)와 사이드 카(코스피200 선물)가 발동될 만큼 급랭하면서 간간이 남아 있던 긍정론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 랩과 펀드를 운용하는 투자자문사와 자산운용사들은 손실 한도를 관리하는 데 비상이 걸렸다.

애널리스트들은 “현재는 주가전망을 한다는 것이 오히려 무의미할 정도로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며 입을 모았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부 증시 긍정론들은 현재 주가가 저점을 찍어 기술적인 반등을 예상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원론적 수준의 전망을 내놓을 뿐 투자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예측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증권사의 말을 따르면 “지금 시장에서는 지난 2008년 리먼사태와 같은 금융위기가 재현될 수 있을 거라는 의견이 팽배하다”며 “미국 신용등급하락이 미국의 신용경색은 가져오지 않겠지만 유럽의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처럼 시스템 붕괴에 의한 충격이 아니기 때문에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기대를 걸어본다.

< 용어설명 >
사이드카(Side car) : 매매호가 관리제도의 일종으로 주식시장에서 주가 등락폭이 갑자기 커질 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제도.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코스닥은 6% 이상) 상승 혹은 하락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한다. 발동 시작부터 주식 시장의 프로그램 매매호가의 효력은 5분간 정지된다.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 : 주식시장 주가가 갑자기 급락하는 경우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거래를 중단하는 제도다. 본래 전기회로에서 과열된 회로를 차단시키는 장치의 이름을 따서 만든 용어다. 코스피가 전일 대비 10%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 모든 주식 거래를 20분간 중단시킨다.

ELW(Equity-Linked Warrant) : 주식워런트증권은 주식 등의 기초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콜)와 팔 수 있는 권리(풋)를 담아 상장한 증권을 말한다.

 

고성중 기자 kosj77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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