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건설 한씨 "번복 다짐 공표한 적 없다" 일축
한명숙 前 국무총리에게 9억원의 정치자금을 건넨 것으로 지목된 H건설 한 某 씨가 지난해 8월말부터 진술을 번복하기 위해 암기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 22부(부장판사 김우진) 심리로 열린 8차 공판에서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한 한 씨의 동료 수감자 최 某 씨에 의해 이러한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공판에서 최 씨는 “한씨가 지난해 8월말께 번복할 내용을 메모한 후 중얼중얼 암기한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
또한, 최 씨는 “7월부터는 한씨가 공공연히 '검찰이 도와주지 않아 8.15특사로 나갈 수 없으면 증언을 번복하겠다'고 했고, 실제 특사 명단에서 누락된 8월말께 분노하며 '번복한다'고 공언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씨는 “번복을 마음속으로만 다짐했을 뿐 누구에게 말한 적이 없다”며 “8.15특사는 애초 기대하지 않았다”고 최 씨의 증언을 강하게 부인했다.
한명숙 前 총리는 2007년 3~9월 한 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9억 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지난해 7월 불구속 기소됐다.
박봉민 기자 mylovepb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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