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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호 송파경찰서 경제범죄수사과장, “팀 단위 수사가 검거성과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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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호 송파경찰서 경제범죄수사과장, “팀 단위 수사가 검거성과 높여”
  • 이창현 기자
  • 승인 2014.12.0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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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범죄수사과’ 전국 최초 신설…조사실 별도 설치·전문 법률상담 제공 등 새로운 시도로 호평

 

▲ 장광호 경제범죄수사과장. <사진출처=서울경찰뉴스>

[KNS뉴스통신=이창현 기자] ‘112신고 건수(12만5000건) 1위’, ‘관할하는 주민 수(67만명) 전국 1위’, ‘소속 경찰관 수(974명) 전국 1위’

이 엄청난 수식어가 붙은 경찰서는 바로 서울 송파경찰서다. 그 규모와 수식어답게 송파경찰서의 하루는 각종 사건사고를 처리하느라 언제나 분주하다.

이에 송파경찰서는 수사 환경을 개선하고 최근 지능화된 경제범죄수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7월, 기존 수사과를 경제범죄수사과와 지능범죄수사과로 분리·운영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신설된 ‘경제범죄수사과’는 조사를 받는 시민 등이 담당 조사관 외 사람들에게 공개되는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사무실 외에 조사실 5개를 별도로 설치하고, 민·형사상 구제방안에 대한 전문적인 법률상담을 제공하고자 법무법인 고우의 변호사 등이 평일 오후 2~5시 원스톱 상담실에 상주함으로써 경찰의 수사역량과 업무능률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제범죄수사과’의 탄생에 공헌한 장광호 경제범죄수사과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장광호 과장은 경제범죄수사과와 기존 수사과의 차별점에 대해 “기존의 경제팀 수사에 대한 ‘앉은뱅이 수사’, ‘혼자 수사’라는 인식이 이제는 ‘현장 수사’, ‘팀 수사’로 전환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이자 업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전 경제팀 시절에는 사무실 구조부터 수사관별로 파티션이 설치되어 있어 실무상 ‘혼자 수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경제팀 수사는 ‘혼자 하는 수사’라는 인식도 지배적이었죠. 그런데 요즘 사건은 혼자 해결할 수 있는 경우보다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먼저 사무실 구조부터 변경했습니다. 조사실을 분리하고, 사무실 내에서 파티션을 제거함으로써 수사관 간의 대화와 소통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한 것인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사건들을 함께 고민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실제로 ‘팀’ 단위의 수사관들이 현장에 나가 범인을 검거하게 되는 결과가 나타나게 된 것이죠.”

그의 말처럼 많은 고소·고발 건수에 비해 부족한 수사관 인력, 협소한 조사 공간 등 여러 제약된 수사 환경 속에서 어려움을 겪던 수사관들은 ‘경제범죄수사과’ 신설로 이뤄진 새로운 시도들을 바탕으로 값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로 경제범죄수사과는 지난달 28일 경찰과 금융감독원을 사칭, 노인을 상대로 보이스피싱을 해 총 3억7000여만 원을 편취한 일당을 검거했으며 지난 9월에는 인터넷사이트에 직원을 구한다고 허위광고를 해 구직자들로부터 3억 원 가량을 편취한 피의자를 체포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8월 외국 자금을 유치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2억 원을 편취한 사기범들을 현장에서 추격해 검거하는 등 수많은 현장 검거 소식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파티션으로 나눠진 사무실에서 ‘혼자 수사’를 해 오던 환경에서는 검거하기 어려웠던 범죄들이 경제범죄수사과의 신설로 파티션을 걷어내면서 수사의 장벽도 함께 걷어낸 것이다.

장광호 과장은 “경제범죄수사과는 더 이상 흔히들 말하는 단순한 민원처리부서가 아닙니다. 재산범죄로부터 시민들을 지키고, 범죄자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반드시 검거하는 명실상부한 ‘수사부서’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경제범죄수사과는 총 6개의 경제범죄수사팀이 교대로 원스톱 상담실에서 근무하며 그날 접수되는 사건을 바로 상담·처리하고 있다. 또한 민원상담 변호사를 통해 민사적인 피해구제 방법을 자세하게 상담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경제범죄에 대한 고소·고발의 경우 수사가 필요한 형사사건이 아닌 채무불이행과 같은 민사사건을 해결해 달라고 고소하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기 때문.

이로 인해 경찰도 민사 사건 고소장 접수로 인한 민원인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피할 수 있게 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기존에는 민원인이 수사관들이 근무하고 있는 책상으로 찾아가 조사를 받았다면, 이제는 민원인이 조사실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수사관이 조사실로 들어와 조사를 하게 된다.

이에 대해 장광호 과장은 “조사실을 따로 구분하면 미로 같은 사무실을 거쳐 담당 수사관을 찾아가는 번거로움이 사라지고 조사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피조사자의 프라이버시가 더욱 보호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완벽하진 못하지만 민원인 및 피조사자들 또한 최대한 프라이버시를 보호받을 수 있고, 다른 조사자들로 인한 방해를 받지 않으며 조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특히 대질 조사 등 다른 조사자들과 분리가 필요한 경우 유리로 제작된 방음 칸막이를 설치해 조사실의 활용도를 더욱 높였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갈수록 지능화되어 가는 재산범죄로 어느 때보다 경제범죄 수사의 역할이 중요해 지고 있는 가운데 경제범죄수사과 신설은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려는 경찰 수사의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장광호 경제범죄수사과 과장은 “경제범죄수사과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이를 계기로 경찰 수사가 좀 더 발전하는 데 기여했으면 하는 것이 실무자로서의 바람이다”고 밝혔다.

현재 ‘경제범죄수사과’는 전국 최초로 송파경찰서에서만 시범 운영되고 있지만 경찰청은 내년 평가를 통해 다른 경찰서에도 이를 신설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멀지 않아 많은 민원인이 불편없는 수사절차를 누리고, 경제범죄수사관들도 수사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이창현 기자 hyun2@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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