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프라윳 총리와 첫 회담을 갖게 된 데 대해 “오늘 공식적으로 처음 만나게 돼 반갑게 생각한다”며 “태국은 한국전에 파병을 한 한국의 전통적인 우방국이자 전략적 동반자로서 수교 이후 정치·경제·문화·사회 할 것 없이 제분야에서 우호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양국 간의 긴밀한 우호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프라윳 총리는 “한국이 그동안 빠른 발전을 이룩한 것에 대해 아주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태국군 장병들이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과 나란히 싸운 적이 있다. 특히 한국전에 참전했던 당시 태국 부대가 그 이후로 최정예 태국의 육군부대로 성장했다”며 양국의 오랜 협력관계를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프라윳 총리에게 태국의 물관리사업과 관련, “한국 수자원공사는 기술력과 경험이 풍부하다”며 “수공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결과를 존중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프라윳 총리는 “수자원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서의 지위가 회복되도록 앞으로 관련 절차를 재개하겠다”고 확답했다.
프라윳 총리는 아울러 “주한 태국대사관에 태국의 투자개방 관련 정보가 준비돼 있는 바 양국 외교장관 간 지속적 협의를 추진하는 동시에 다음 달 태국 교통부 차관이 방한해 한국 기업들의 인프라 사업 참여 문제를 적극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두 정상이 북한 관련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한편, 당초 박 대통령은 이날 존 키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일정상 호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 때 여는 것으로 미뤄지면서 프라윳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창현 기자 hyun2@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