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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국수 박종기 선생 석상 진도에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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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국수 박종기 선생 석상 진도에 세운다
  • 전병준 기자
  • 승인 2014.10.31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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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인의 자긍심을 고취시켜 왕성한 활동의 힘에 뜻을 모아

[KNS뉴스통신=전병준 기자] 진도 출신이며 대금산조의 창시자인 대금국수 박종기 선생의 석상 제막식이 진도에서 열린다.

오는 11월 1일 진도문화예술제 기간 중 군민의 날 기념식에 맞춰 진도무형문화재 전수관에서 있을 예정인 제막식은 2013년 무형문화재 전수관이 이전됨에 따라 구 전수관 내에 있던 공적비를 그대로 이전하기 보다는 그의 업적을 후세에 기리고 세상에 널리 알림과 동시에 진도가 민속예술의 보고이며 문화예술특구로 지정됨에 한 치의 부족함이 없는 곳이라는 점을 강조함은 물론 진도출신 및 진도에서 활동하는 후세들로 하여금 자긍심을 고취시켜 왕성한 활동을 하는데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선생의 석상을 제작하는데 그 뜻을 모았다.

최초 故 박병천 선생의 문하생들이 그의 3주기 추모식에서 발생된 찬조금과 성금을 바탕으로 적립한 금액과 국가지정중요무형문화재 4개 단체의 후원과 관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진도출신 국악인 및 국악 관련 종사자들의 협조 아래 경남 김해 출신 조각가 김동환의 작품으로 석상을 건립하게 되었다.

박종기 선생은 1879년 진도에서 출생하여 1906년 처음으로 이화중선, 임방울 등과 함께 유명인사들 앞에서 대금을 연주하였으며, 1933년 결성된 조선성악연구회에서 활동하며 유성기 음반도 취입했다.

당시 그의 문하에서 한주환이 공부한 바 있는데 한주환의 제자 이생강과 서용석 등이 오늘날 대금산조를 잇고 있어 박종기 선생을 대금산조의 시조로 꼽고 있으며, 또한 임금에게 큰 상을 받을 정도로 그의 효심은 하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박종기 선생 석상 건립추진위원회의 박병원 위원장은 “비록 늦은 감이 있지만 예술인들의 뜻을 모아 선생의 석상을 건립하고 제막식을 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함과 동시에 크나큰 자부심을 느낀다” 또한 “이러한 사업들이 계속 이어져 작고하신 예인들을 추모하고 기성 예술인들의 자부심을 드높이며, 젊은 예술인들이 예술에만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으면 한다”며 그의 바람을 힘 있게 강조했다.

식후 세한대학교 전통연희학과 농악단의 신명나는 풍물을 시작으로 박병천류 진도북춤, 대금산조, 학춤, 진도대금동호회 대울림 등의 축하 공연이 진행되며, 다음날인 11월 2일 저녁 박종기 선생 추모 씻김굿이 예정되어 있어 관계자들의 귀추를 주목시키고 있다.
 

전병준 기자 kps204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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