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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농기계 교통사고 2043건…일반 교통사고의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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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농기계 교통사고 2043건…일반 교통사고의 5배
  • 조성진 기자
  • 승인 2014.10.25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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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명 사망, 2313명 부상…57%가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KNS뉴스통신=조성진 기자] 농촌지역에서 농기계 교통사고와 이에 따른 사망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수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충남 공주)이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농기계 교통사고는 2043건이 발생해 317명이 사망하고, 2313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연도별 발생건수는 2009년 393건, 2010년 401건, 2011년 379건, 2012년 407건, 2013년 463건으로 5년 동안 17.8% 증가했다. 사망자도 2009년 51명에서 2013년 99명으로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시간대별 농기계 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오후 2시에서 6시 사이에서 가장 많은 교통사고와 사망자 및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5세에서 70세가 전체 사고 발생 2043건 중 421건으로 20.6%, 71세 이상이 745건으로 36.4%를 차지해 농기계 사고의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은 농기계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매년 농기계용 후부반사판 보급, 농기계 무상점검과 농촌지역 노인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실시 지역이 일부지역에 한정되어 있고 실효성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수현 의원은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1만5000건으로 농기계 교통사고는 0.21%에 불과하지만, 사망률은 일반 교통사고는 4.0%인데 비해 농기계 교통사고는 21.4%에 달할 정도로 치사율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농기계 사고의 57%가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데 고령운전자의 경우 법규 위반보다는 운전 시 순간적인 판단착오나 실수로 인해 사고를 많이 내는 특징이 있는 만큼 농촌 고령화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 예방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은 지자체 및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실태점검 및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성진 기자 corvette-z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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