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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구, 하루짜리 행사에 1억 1000만 원 지출…타당성 논란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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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구, 하루짜리 행사에 1억 1000만 원 지출…타당성 논란 제기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4.10.13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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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구 “주민들의 문화 복지 차원서 기획…예산도 많지 않다”
일부 주민 “불꽃놀이·연예인공연, 바로 전날 인천AG서도 했다…TV 틀면 나오는 연예인의 일회성 공연으로는 주민들 문화 욕구 충족 안된다”

[KNS뉴스통신=박봉민 기자] 인천 계양구가 지난 5일 개최한 ‘구민의 날’ 행사에 1억 1000만 원을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계양구에 따르면 올해 구민의 날 행사로는 불꽃축제와 가을음악회 2개 행사가 진행됐으며 불꽃축제에 2000만 원, 가을음악회에 9000만 원의 예산이 집행됐다.

이를 두고 재정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지출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2012년 28.6%였던 계양구의 재정자립도는 지난해 23.9%로 하락했고 올해에는 19.5%로 하락 추세에 있다. 박형우 계양구청장은 재선에 성공한 이후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실상은 보여주기식 하루짜리 행사에 1억 원이 넘는 예산을 지출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계양구민의 날’ 전날인 4일에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폐막을 통해 이미 유사한 불꽃놀이와 연예인들의 공연이 있었던 터라 구성에 있어서도 세심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지적들에 대해 계양구는 “주민들의 문화 복지 차원에서 추진됐으며 예산 역시 과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또한 “주민만족도 역시 높다”고 밝혔다.

계양구 측은 공식 입장을 묻는 <KNS뉴스통신>의 질의서에 대한 답변에서 “계양구는 축제 같은 행사가 전혀 없으며, 예산에도 반영이 안 되어 구민들과 소통하는 큰 자리가 없다시피 한 현실”이라며 “타구에 비해 행사예산이 많은 편이 아니며, 구민의 날 행사에 참여한 인원은 2만 명이 넘을 정도로 많은 구민들이 즐기는 문화한마당의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문화예술 공연을 관람하려면 멀리 서울까지 가야하는 등 문화에 소외된 구민들을 위해 다른 소모성 행사 예산은 최대한 줄이고 구민의 날을 빌어 5일 행사는 좀 더 알차게 구성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계양구의 주장에 대해 일각에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계양구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TV를 틀면 언제든지 볼 수 있는 연예인들의 일회성 공연이 얼마나 주민들의 문화 복지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진정 주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려 한다면 보다 클래식하고 TV 등을 통해 쉽게 접하기 힘든 프로그램으로 짜여 졌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계양구는 “앞으로도 소모성 행사는 예산을 최대한 줄여 나가고 구민들이 많이 찾는 구민의 날 행사 예산를 알뜰하게 편성하고 집행하는 등 구민들에게 신뢰받는 행정을 펼쳐 나가기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봉민 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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