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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등화가친의 계절 독서의 즐거움을 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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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등화가친의 계절 독서의 즐거움을 누리자
  • 이홍규 농촌사랑운동본부 홍보위원
  • 승인 2014.09.23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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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홍규 농촌사랑운동본부 홍보위원
계절은 어김없이 가을로 접어들어 아침과 저녁에 선선함이 느껴진다. 무덥던 여름에는 열대야 때문에 잠못 이루고 더위와 싸워야 했지만, 이제는 차분히 책읽기 좋은 계절이 되었다.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에는 마음을 살찌우고 좋은 생각으로 가득 채우는 독서가 큰 유익함을 준다. 그래서 서점에 책을 고르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물질중심의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과 감성이 메마른지 오래 이다. 그래서 올 가을에는 마음과 눈물샘을 자극하는 독서를 권하고 싶다. 무미건조(無味乾燥)한 반복된 일상생활 속에서 습관화된 무감각(無感覺)과 무감성(無感性)이 오래되면, 배려와 인정을 잃어버리게 된다.

막연하게 책을 읽어야지 라고 생각만 하면, 쉽게 책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래서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 때 도서관이나 서점으로 발걸음을 향하는 결단력도 필요하다. 자녀들에게 독서하라고 강요하면서 부모는 책과 거리를 두면, 올바른 독서교육을 할 수 없다. 저녁시간에 일부러 TV를 끄고, 자녀들과 함께 책 읽는 시간을 가지면, 자녀와 대화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가족 간의 화목이 증대되는 긍정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책을 읽고 나서 느낌과 소감을 허심탄회(虛心坦懷)하게 대화로 나누면, 발표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우리의 역사를 빛낸 위인들은 어려서부터 인문학 독서를 통해 소양을 쌓고, 학문적 기반을 곤고하게 다졌다. 풍부한 창의력과 상상력은 독서와 좋은 경험을 통해서 얻을 수 있으며, 좋은 인격으로 나타나게 된다.

단편적인 지식을 단순히 암기만 하는 학생들과 다양한 독서를 통해 많은 생각을 하는 학생들을 비교하여 평가한 결과 독서를 많이 한 학생들의 실력이 더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독서를 많이 한 학생은 사물과 세상을 바라보면서 왜? 무엇 때문에? 라는 물음표를 던지며, 현상과 본질에 대해 깊이 있게 연구하고 공부하게 된다. 그래서 논리력과 문장력이 뛰어나고, 스스로 공부를 찾아서 하는 이른바 '자기 주도형 학습자'가 된다.

음식처럼 독서도 마음의 체질에 맞게 해야 한다. 독서가 습관화되지 않는 사람은, 내용이 어렵거나 분량이 많지 않는 시집, 수필, 단편소설 등을 선택하여, 하루에 조용하고 한적한 시간에 조금씩 읽으면 좋다. 대부분 책에는 주제별로 작은 단락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계획적인 독서가 가능하다. 감동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환경에 방해를 받지 않는 혼자만의 시간과 장소가 필요하다. 책속에 몰입하다 보면, 작품을 통해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을 들을 수 있고, 교훈과 감동을 받게 된다.

좋은 문장은 형광펜으로 표시하여 의미를 되새기고, 공책이나 메모지에 적어보는 것도 효과적인 독서방법이 된다. 산에는 단풍이 들고 들판은 황금색으로 변하는 가을의 풍경을 바라보면, 한편의 시를 쓰거나, 책을 읽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된다. 우리의 마음이 풍요로워 지고 영혼이 건강해야 행복을 누릴 수 있으므로, 올 가을에는 책을 읽으며 마음의 감동을 느껴 보자.

이홍규 농촌사랑운동본부 홍보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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