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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슈퍼맨) 국제무역의 거상(巨商) 임상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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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슈퍼맨) 국제무역의 거상(巨商) 임상옥(1)
  • 김희숙 기자
  • 승인 2011.03.0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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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최인호> 작가의 장편소설 "상도"를 읽은적이 있다. 그 이후에 허준과 대장금을 연출했던 연출가에 의해 드라마로도 만들어 졌던 인물... 물론 역사상에 그에대한 언급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소설<상도>와 드라마<상도>에서 나온 설정에 의하면 그는 뛰어난 상술로 엄청난 부를 이룬 인물임과 동시에 돈을 제대로 쓸 줄 아는 진정한 거상이었다.

그는 1796년(정조 20)부터 상계에 투신했다. 그가 국제무역의 거상(巨商)으로 성공하기까지는 중앙권력의 뒷받침도 크게 작용했다.

1810년(순조 10) 이조판서 박종경(朴宗慶)의 권력을 배경삼아 의주상인 5명과 함께 최초로 국경지방에서 인삼무역 독점권을 획득했다. 1811년 홍경래(洪景來)가 주도한 평안도농민항쟁이 일어났을 때 서북지역의 많은 상인들은 홍경래의 봉기군에 참여했으나, 그는 중앙권력과의 연계를 바탕으로 관군을 지원하는 의병(義兵)에 참여하여 방수장(防守將)이 되었다.

이는 그가 당시 홍경래의 봉기군이 타도의 대상으로 삼았던 권신 박종경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었으며, 이미 특권상인으로 성장하여 홍경래군을 지원한 다른 상인들과 이해관계가 달랐기 때문이다.

그의 상업적인 수완은 중국 상인들이 따르지 못할 만큼 탁월했다. 1821년 변무사(辨誣使)의 수행원으로 청에 갔을 때, 베이징 상인들이 불매동맹을 펼쳐 인삼 값을 낮추려 하자 그는 가지고 간 인삼을 불태우겠다고 위협하여 원가의 10배로 팔았다. 그는 이러한 무역활동으로 인삼 무역의 개척자로 평가받았다.

변무사의 수행원으로 연경에 다녀온 뒤 오위장(五衛將)과 전라감영의 중군(中軍)으로 임명되었으나 사양하고 나아가지 않았다.

1832년 왕의 특지(特旨)로 곽산군수가 되어 굶주린 백성을 구제하는 등 선정을 베풀었다. 1834년 의주부 일대에 큰 수재가 나자 사재(私財)를 털어 수재민 구제에 앞장섰다. 이 공으로 이듬해인 1835년(헌종 1) 구성부사(龜城府使)에 발탁되었으나 비변사의 논책을 받자 사퇴했다.

이 후 삼봉산(三峰山) 아래 지은 거옥(巨屋)에 거주하며 재산을 풀어 빈민을 구제하고, 문인들과 교류하며 시와 술로 여생을 보냈다. 시를 잘 지었으며, 일생 동안에 지은 시를 추려서 〈적중일기 寂中日記〉라고 했다. 저서로는 〈가포집〉이 있다. 학봉사(鶴峰嗣)에 배향되었다.

김희숙 기자 green87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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