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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통위 의사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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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통위 의사록 공개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1.03.03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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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과 동결의 사이에서 격론이 불가피 했던 것으로 알려져

리비아 사태로 이어지는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의 정정불안에도 불구하고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3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지난 2일 공개된 2011년도 제2차(2011.01.13)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1월13일 금리 인상과 동결의 사이에서 격론이 불가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금통위 의사록에서 금리인상을 주장한 의원은 국내 경기 상승세, 소비자 물가 오름폭 확대, 주가 상승과 환율하락, 주택담보대출 증가폭 확대 등을 들며 이런 경제상황 및 전망은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줄여가야 함을 시사한다고 밝히며, 현재의 물가상승 추세가 기대인플레이션 심리로 고착화되기 전에 금리인상을 통해 유동성을 흡수하고 물가상승을 억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동결을 주장한 위원들은 금리 인상이 국내 경기에 줄 반대급부를 우려했다. 물가오름세를 차단하는 것이 통화정책의 핵심목적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경기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이후 고용상황 부진 지속, 중국의 긴축강화 우려, 유로지역 재정위기 확산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위험요인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중 강명헌 위원과 임승태 위원 등 2명은 기준금리 인상에 명백한 반대를 표시하고 현 수준에서 유지할 것을 주장했다.

1999년 정책금리 목표제가 도입된 뒤 한은이 1월에 금리를 올린 것은 지난 1월이 처음이으로 이날 금통위에서는 다수결에 따라 2.50%인 기준금리를 2.75%로 상향 조정키로 한 바있다.
 

이희원 기자 kat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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