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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신 블로그 “내가 올린 사진은 ‘세상의 기원’과 같은 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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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신 블로그 “내가 올린 사진은 ‘세상의 기원’과 같은 수위”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1.07.28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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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박경신 블로그 캡쳐
[KNS뉴스통신=박봉민 기자] 자신의 블로그에 남성의 성기 사진을 올려 물의를 빚었던 박경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이 이번에는 여성의 성기 사진을 올려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박 위원은 28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검열자 일기 #7 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하여’라는 글을 통해 “관객이 돌을 던지고 침을 뱉으면 감수하겠다. 그러나 법으로 처벌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자신을 둘러싼 논쟁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는 “사진을 내리기 전에 방문했던 몇몇 사람들은 ‘음란물이 맞는 것 같다’며 나의 판단에 아쉬움을 표명하고 있다”며 “그 분들의 견해를 100%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지만 국가가 국가의 주인인 국민을 (그리고 국민의 말을), 국민의 세금을 들여서 규제하고 차단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며 “국민 모두가 인정하는 피해가 발생한 경우로 한정되어야 한다. 각자의 주관대로 자신에게 불쾌하거나 자신의 성적 감수성을 해한다고 해서 삭제를 하기 시작한다면 예술도 죽고 문화도 죽고 아니 문명이 죽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박 위원은 여성의 성기 사진을 글과 함께 올리고 “내가 올린 문제의 사진들은 지금도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에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걸려 있는 쿠르베의 그림 <세상의 근원>과 같은 수위의 것이었다”며 “당시 통신소위회의에서 심의하여 차단 결정한 수백 건과 달리 성기 외에는 아무런 성적 서사나 성적 기표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국가기관이 국가의 주인인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때 과도하게 제한하고 있는지를 감시하고 비판하는 것은 심의위원의 직무 중의 하나이다. 그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문제의 사진들을 지인들과 같이 보기위해 게시했던 것”이라며 “성적 노출은 고고한 예술적 표현이 될 수도 있고 강력한 정치적 표현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박봉민 기자 mylovepb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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