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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해경 “아직 구조단계 아니다”…판단 미숙, 골든타임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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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해경 “아직 구조단계 아니다”…판단 미숙, 골든타임 놓쳐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4.07.03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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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박봉민 기자] 세월호 침몰 참사 당시 해경이 제대로 된 상황파악을 하지 못해 구조를 지연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일 열린 국회 ‘세월호침몰사고의진상규명을위한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참사 발생 당일인 4월 16일 오전 9시 32분 청와대 위기관리상황실에서 해경으로 먼저 전화를 걸어 상황을 묻는다.

당시 해경은 “심각한 상황이냐?”고 묻는 청와대 관계자에게 “현재 심각한지 배하고 통화 중이다. 일단 배가 기울었고 아직 침몰은 안됐다”고 답한다.

20여분 후인 9시 54분에는 “지금 구조작업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구조단계는 아니고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고 말한다.

이는 현장에 도착하고서도 최소 20분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방관한 것이어서 초동대처에 문제가 있었음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결국 해경의 판단 미숙으로 골든타임을 다 놓쳤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후 10시 37분이 되어서야 청와대는 해경에 VIP(대통령) 메시지라며 “단 한명도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한다.

박봉민 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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