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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의 진품명품] 2014 부산모터쇼 폐막…질적 성장은 여전한 숙제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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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의 진품명품] 2014 부산모터쇼 폐막…질적 성장은 여전한 숙제로 남아
  • 조성진 기자
  • 승인 2014.06.08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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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조성진 편집국장]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2014 부산 국제모터쇼(BIMOS 2104)’가 11일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8일 폐막한다.

‘자동차의 바다, 세계를 품다’란 주제로 열린 부산모터쇼에는 국내·외 완성차 22개 브랜드와 부품 및 용품업체 등 모두 11개국 179개사가 출품했고, 관람객도 폐막 하루를 앞둔 7일까지 99만2,700명을 기록했다. 관계자 말에 의하면 “역대 최대였던 2012년 11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한다.

올해 모터쇼는 처음으로 벡스코(BEXCO) 본관과 신관 전체를 전시장으로 사용하면서 전시면적만 44,652㎡에 달했다.

하지만 르노삼성차는 7월 출시 예정인 SM5 디젤을 기존 차량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출품하지 않았고, 쌍용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빠졌다. 수입차 브랜드들도 제네바나 베이징모터쇼 등에서 이미 신차를 소개한 관계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모터쇼’ 임에도 신차 소개가 부족하다는 건 향후 풀어야 할 과제다.

태생적으로도 부산모터쇼는 한계를 지녔다. 최대의 자동차 강국으로 올라서고 있는 중국의 베이징모터쇼와 비슷한 시기에 열리다보니 관심이 흩어지고 신차 발표 기회도 그쪽에 뺏길 수밖에 없다. 또한 서울모터쇼와 1년씩 건너뛰며 개최된다는 것도 부담이다. 일각에선 ‘서울모터쇼의 아류작’이라고 말할 정도다.

이제 7회째를 맞이했고 또한 관람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서 능사가 아니다. 글로벌 모터쇼를 지향하는 행사답게 내용적인 면에서 차별화가 돼야 한다. 이 과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부산모터쇼는 변방의 행사로서 그냥 그렇게 흐를 수밖에 없다.

자동차 전문가 김필수 교수(대림대)는 “부산모터쇼의 가장 큰 과제는 특화된 부분을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들과 CEO 세미나 등을 강화해가며 소프트웨어 측면을 알차게 설계”하고, “한류와의 공조를 통한 또다른 한류 열기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부산모터쇼만의 강점, 즉 우리만의 특화된 부분을 하나하나 살려가는 와중에 글로벌 행사로서의 존재감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오성근 벡스코 대표는 “가라앉은 사회분위기에도 역대 최대 관람객을 기록하는 등 외형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더욱 내실을 다져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이 말이 8회 행사에선 꼭 지켜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부산모터쇼가 ‘돔스틱’이 아닌 명품 ‘글로벌’ 행사로서 거듭나기 위해선 이제 외형보단 내실을 먼저 돌아볼 때이다.

조성진 기자 corvette-z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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