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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들]나가수 1위의 박정현과 "민비"로 돌아온 유인촌 전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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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들]나가수 1위의 박정현과 "민비"로 돌아온 유인촌 전 장관
  • 박세호 기자
  • 승인 2011.07.24 0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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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거든"이 주말 TV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정치인들도 국민을 감동시키는 정치를 할 때가 ---

[KNS뉴스통신=이준표기자]  명성황후의 OST  “나가거든”이 주말 TV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려주었다. 나가수 프로에 출연한 7명의 가수들 중 박정현이 부른 조수미의 “나가거든”이 심사위원 심사와 방청인단의 투표를 거쳐 1위를 한 것이다.

박정현은 높은 고음과 호흡을 칼같이 조절하면서 노래의 높은 장벽을 극복하고, 여기에 극적인 전개가 있는 스토리를 불어넣었다.

거센 파도의 힘을 이긴 후에라야 파도타기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원리와 같다.

한편 또 다른 스토리도 있다. MB와 진퇴를 같이할 최장수 장관으로 명성을 떨치던 유인촌 전 문화부장관은 22일 대통령 특보로 돌아오자마자 강연회에서 “민비가 시해(弑害)된 것은 경복궁 돌담이 낮아서” 였다는 돌출발언을 선보임으로써 구설수에 올랐다.

민비라는 표현의 부적절성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난타전이 벌어졌다.

조금만 신경을 써서 원고를 준비하였다면 막을 수 있는 일이었을 텐데 안타깝다.

두 사람 스토리의 접점은 비극의 국모인 명성황후 시해사건이다. 명성황후는 일본 제국주의의 사주를 받은 야만적인 일본 낭인들에게 무참하게 살해되고, 내 나라 궁궐 안에서 그런 일이 벌어져 국가의 주권이 참담하게 유린된 비극적인 사건이다. 지금 생각해보아도 정말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본의 무도한 식민지 침탈의 과거사는 이작도 양국관계에서 미완의 과거사로 남아 그 해결이 가장 큰 우리의 민족사적 과제로 대두하고 있다.

일본은 역사를 축소, 조작 및 왜곡하고 한국인으로서 함께 작업하던 관변 역사학자들을 통하여 오랜 동안 식민사관의 전통이 한국의 지식인 사회에 팽배하게 하였던 것이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한국의 국모를 가장 비열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하고 그 자취를 은폐하는 과정에서 일국의 왕비의 호칭을 격하시켜 “민비”라고 하였던 것을 아무 뜻도 모르고 따라 하였던 것이 지난 어두운 세월의 과정이었다.

호칭이 명성황후로 바로잡아져 전 국민이 모두 신중하게 그 뜻을 되새기고 있는 때에 사회지도층 인사의 경솔한 언행이 국민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었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음악인들이 주말의 호흡을 국민들과 함께 하고 온 몸을 던져서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한 것처럼, 이제는 정치인과 고위 행정가 등 사회의 리더들도 국민들을 행복하게 해줄 방도를 열심히 찾아나서 보아야 할 때가 됐다.

박세호 기자 bc4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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