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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천안함 폭침 4주기 “인천, 분단을 넘어 평화의 상징으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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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천안함 폭침 4주기 “인천, 분단을 넘어 평화의 상징으로 만들자”
  • 최도범 기자
  • 승인 2014.03.26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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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도범 인천광역본부장.
[KNS뉴스통신=최도범 기자] 천안함 폭침 4주기를 맞았다.

두 차례에 걸친 연평해전과 천안함 폭침, 그리고 연평도 포격까지...인천은 어느 순간 민족분단의 상징이 되어 버렸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6·25 동란 당시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를 역전시키면서부터 인천은 민족분단이라는 아픔의 한 가운데 있었다.

언제까지 아파만 하고 있어야 하는가.

분단 66년. 이제는 대통령이 나서 ‘통일대박’을 이야기 하는 시대가 됐다. 통일이 대박이기 위해선 우선 남북이 화합하고 평화적 통일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바로 그래서 인천이 중요하다.

인천은 대한민국 최서단에서 서해를 사이에 두고 대륙 중국과 맞닿아 있으며 북한과도 바닷길과 하늘길로 최단시간 연결된 전략적 요충지이다.

바로 이곳에 민족통일과 대륙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를 만들 것을 제안해 본다. 분단의 최전선에서, 그리고 강대국 중국과 바로 인접하면서 국가안보를 위해 인천은 그동안 다소간의 희생을 감수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인천은 항구도시이지만 해안선을 따라 쳐진 철조망에 가로막혀 인천사람들 조차 인천바다를 보기 힘든 실정이다.

하지만 국가안보의 관점에서 철조망을 온전히 걷어내기란 아직 무리인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제 이 철조망을, 그리고 국가 안보의 최전선에 있다는 이 엄혹한 현실을 인정하고 이를 활용해 국민의 안보의식을 고취하는 도구로써 적극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현 박근혜 정부의 통일 핵심 프로젝트인 DMZ 평화공원처럼 분단의 아픔과 아직도 전쟁의 한복판에 있는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 5도에 해상평화공원을 조성함으로써 DMZ 평화공원과 연계한 동북아 평화의 상징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 또한 통일시대를 앞당기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와 함께 남북과 중국, 유럽을 잇는 철의 실크로드와 같이 인천과 중국, 그리고 대양을 잇는 해양실크로드의 구상 역시 장기적으로 고려해 볼만 하다. 이는 비단 관광자원으로써의 활용가치 뿐 아니라 대외무역의 전진기지로써 인천을 보다 경제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분단은 현실이고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는 난제이다. 그렇다고 그냥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분단이라는 운명에 순응하기엔 억울하고 시간이 아깝지 아니한가. 분단과 전쟁이라는 혹독한 운명을 극복하고 나아가 통일의 발판으로, 민족부흥의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는 전진기지로써 인천을 적극 활용할 시점이 다가온 것이다.

최도범 기자 h21y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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