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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연아 경기에서 ‘비정상의 정상화’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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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연아 경기에서 ‘비정상의 정상화’를 생각한다
  • 김기성 인천서부경찰서 경비교통과 경위
  • 승인 2014.02.26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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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가져간 것은 金메달이 아닌 禁메달

▲ 김기성 인천서부경찰서 경비교통과 경위.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모두 마치고 지난 24일 막을 내렸다.

이번 올림픽에서 피겨여왕 김연아는 최고의 기술과 예술성으로 세계인들의 가슴에 깊은 감동을 주었다. 그러나 금메달은 러시아 선수에게 돌아갔다.

이를 두고 미국의 뉴스 전문채널 CNN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의 잊을 수 없는 15대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김연아는 두차례의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그러나, 러시아조차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금메달이 돌아갔다”면서 “팬들과 언론은 그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심판들 중 한명은 16년 전 동계올림픽에서 점수 조작으로 1년간 자격 정지를 받았던 인물이고, 다른 한 명은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연맹회장과 결혼한 인물이다”고 전해 심판 인선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짚었다.

이번 일을 통해 개최국인 러시아의 ‘득과 실’은 무엇일까?

먼저 피겨스케이팅 부문에서 金메달 1개를 가져가 이것이 러시아가 이번 올림픽에서 전체 1등이 되는 데 어느 정도 기여하였다면 득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까지는 차치하더라도 몇몇 심판진들의 소탐대실한 행동으로 말미암아 비정상적인 것이 통용되는 러시아의 불공정한 사회상과 국민성을 이번 일을 통해 전 세계에 광고한 셈이니, 510억달러(약 54조)나 들여 투자한 올림픽에서 그들이 잃은 것은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막대한 손해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이번 일을 절대로 간과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연초부터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슬로건 아래, 사회 곳곳에서 만연하고 있는 비정상적이고 불합리한 관행을 뜯어고치고, 합리성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로 거듭나고자 모든 부분에서 노력하고 있다.

당장 올 9월로 코앞에 닥친 인천아시안게임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 될 것이며, 그들의 눈에 비치는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언행은 우리나라의 국격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이번 러시아 심판진의 행동을 반면교사로 삼아, 국민 개개인이 한마음 한뜻으로 자신의 주변부터 ‘비정상의 정상화’에 노력해 나간다면, 인천아시안게임과 평창동계올림픽은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에 걸 맞는 우리의 수준 높은 국민성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러시아가 가져간 것은 金메달이 아닌 禁메달이 아니었던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외부 필자의 글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김기성 인천서부경찰서 경비교통과 경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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