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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90km, 자전거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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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90km, 자전거로 달린다
  • 이상재 기자
  • 승인 2011.02.25 2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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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폐철도 활용, 서울-남양주-양평 강변 자전거길 조성

행정안전부는 국내 최초로 남한강변에 있는 중앙선 폐철도를 활용하여 기존 서울 한강변 자전거도로와 남양주-양평 구간을 잇는 「강변 자전거길」을 조성한다.

「강변 자전거 길」은 남양주 팔당대교부터 양평 양근대교까지 구 중앙선 폐철도 26.82km를 재활용하여 자전거도로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현재, 한강변 행주대교부터 팔당대교까지 한강을 따라 63km의 자전거도로가 이미 조성되어 있으나, 팔당대교부터 양평까지는 일부지역에만 자전거도로가 간헐적으로 조성되어 있어, 자전거동호인들과 주민들로부터 서울에서 양평까지의 자전거도로 연결을 요구하는 건의가 많이 제기되어 왔었다.

이에 행정안전부와 경기도, 남양주시, 양평군에서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하여 중앙선 복선화로 폐지된 철도부지를 재활용하여 자전거 도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공사가 완료되면 서울 행주대교부터 경기도 양평까지 총 90km가 넘는 자전거도로가 완성된다.

특히, 이 구간은 남한강의 빼어난 수변경관으로 인해 오래전부터 수도권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지역으로,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폐선된 (구)중앙선 폐철도를 활용함으로써 부지의 추가확보 없이 철도 노반에 사용되었던 도상자갈을 그대로 사용하여 자전거도로를 조성, 약 62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게 된다.
 
자전거 길과 산책로를 함께 조성함으로써 예전 기차가 운행된 노선을 따라 자전거와 사람이 함께 새롭게 바뀐 터널과 간이역, 북한강철교에서 낭만과 추억의 향수를 맛볼 수 있게 된다.

▲자전거길 조성 전
▲자전거길 조성 후

 

 

 

 

 

이렇게 옛정취와 세련된 디자인을 접목하기 위해 북한강철교(560m), 폐터널(9개소) 등에 대하여 공공디자인포럼(위원장 김영섭 교수)의 자문을 거쳐 품격 있고, 낭만이 어우러진 자전거도로로 탈바꿈 할 것이다.

이로써 자칫 흉물로 방치될 뻔한 폐터널과 북한강 폐철교는 옛 정취를 그대로 살리면서 세련된 자전거길로 변모될 것이다.

▲자전거길 조성 전
▲자전거길 조성 후

 

 

 

 

 

터널 안에는 소방안전시설, CCTV 등 안전시설을 갖추고, 자전거길에 오토바이 등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며, 응급시 구급차가 진입할 수 있도록 조립식 안전휀스를 설치하는 등 설계단계부터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자전거도로 노선을 중심으로 주변에 다산유적지, 수종사, 마재공원, 두물머리, 세미원 등 다양한 관광자원과 세계야외 공연축제, 메뚜기 잡기 고향축제 등 지역축제가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공사가 완료되면 한강변 자전거이용자(연 700만명, 주말 490만명)의 상당수가 찾아올 것으로 기대되며, 이로 인해 탄소배출 저감량 3만 5천톤, 나무 206만 그루를 심는 효과를 얻게 된다. 아울러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이곳을 쉽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자전거 이용시, 기조성된 한강자전거도로를 따라 진입할 수 있으며, 지하철을 이용하면, 중앙선(평일 10시~15시, 21시 이후 / 주말・공휴일)을 이용하여 팔당역에 하차, 자전거도로에 진입할 수 있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에는,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리 남양주역사박물관(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리 237-3, 팔당역 앞)에 주차한 후 휴대해 온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대여자전거를 이용하면 된다.

 

이상재 기자 sjlee19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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