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9:09 (토)
커플매니저들의 분노, "MBC 스페셜 '노처녀가' 너무 왜곡됐다"
상태바
커플매니저들의 분노, "MBC 스페셜 '노처녀가' 너무 왜곡됐다"
  • 안미숙 기자
  • 승인 2011.07.16 1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제 MBC 스페셜의 ‘노처녀가(老處女歌)’ 봤지! 너무 심한 것 아냐?”
“그래, 제목부터 너무 부정적으로 다룬 것 같아. 그 프로를 본 당사자들은 속상해 잠이나 잤겠어?”
“골드미스들 중에는 결혼을 못한 비자발적 비혼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여성들도 많은데 너무 일방적으로 몰아간 감도 있구...”

지난 15일 밤 MBC 스페셜에서 방영된 모큐멘터리(Mockumentary : Mock + documentary) '노처녀가'를 시청한 한 결혼정보회사 커플매니저들이 털어놓은 소감들이다.
위에서 보다시피 결혼정보업체 커플매니저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현실을 너무 비관적으로 다뤘다’는 평이다.

비에나래의 한 커플매니저는 “사실 34세 이상의 4년제 대학 및 대학원 출신 여성은 지난 6월 29일 모 일간지의 기획기사에도 보도되었듯이 미혼남녀의 학력, 지역별 불균형의 심화로 배우자 찾기가 쉽지는 않다”라며 “그렇다고 비관적이지만도 않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MBC 스페셜 ‘노처녀가’의 제작과정에서 이 프로에 출연한 36세 김지아씨(홍보회사 팀장)의 상담을 맡았던 비에나래 정수진 커플매니저는 “저는 비에나래에서 34세에서 40세 정도의 골드미스들에 대한 상담을 주로 맡고 있다”라며 “이런 부류의 여성들은 대체로 프로필이 뛰어나고 세상 물정도 밝아서 요구 조건도 많고 기피사항 또한 많다. 따라서 배우자를 찾는데 이중삼중의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현실을 감안하여 핵심적인 조건에 집중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배우자를 찾는 분들은 어렵지 않게 성혼에 이른다”고 현상을 피력했다.

자신이 골드미스 출신이기도 한 비에나래의 정수진 커플매니저는 ‘골드미스들의 성혼비결’ 5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배우자 조건상의 ‘선택과 집중’이다. 이상적인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남성은 아무도 없다. 가장 중시하는 조건 한두 가지를 제외한 나머지 조건은 수용 범위를 최대한 넓힌다. 예를 들어 경제력을 중시한다면 나이나 신장, 가정환경, 결혼경험 여부 등은 문턱을 최대한 낮춘다.

둘째, 자신과 비슷한 수준에 만족해야 한다. 양성 평등이 보편화되는 현실에서 아직도 배우자만은 자신보다 월등히 좋은 조건이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다. 과거 남성 위주로 경제활동을 할 때의 잔재이므로 과감히 인식전환을 해야 한다.

셋째, 결혼 후에 대한 불안감을 버려야 한다. 배우자 후보의 직업이나 결혼생활 등과 관련하여 미래에 닥칠 상황까지 그려보며 불필요한 걱정까지 사서 하는 사례가 많다. 상대에 대해 다각도로 평가하되 과도한 걱정은 자신감을 떨어뜨려 결단을 못 내리게 하는 요인이 된다.

넷째, 상대의 장점을 높게 평가하라! 여성들은 흔히 존경할 수 있는 배우자감을 찾는데 한두 가지 장점이 발견된다면 그런 면을 높게 평가하며 다른 부족한 점을 덮도록 해야 한다. 전인적인 사람은 없으니...

마지막 다섯째, 만남에 적극적인 자세를 견지한다. 다양한 만남의 기회를 만들고, 소개가 들어올 경우 웬만큼 조건이 충족되면 일단 직접 만나봐야 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호감이 가면 적극적인 자세로 인연을 만들어 나가도록 한다.

 

 

안미숙 기자 jlist@kns.tv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