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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양계 농장 박테리아, 인간 슈퍼버그와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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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양계 농장 박테리아, 인간 슈퍼버그와 연관
  • 송현아 기자
  • 승인 2011.07.13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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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송현아 기자] 네덜란드 생 닭고기에서 생기는 박테리아가 인간에서 발견되는 슈퍼버그의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축산식품에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생명을 구하는 약품의 효능을 잃게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남부 네덜란드의 식료품 점에서 구입한 생 닭고기의 80%에서 여러 약품에 내성을 갖는 박테리아가 발견되었다. 연구원들은 병원 환자에서 수집한 표본과 이 박테리아를 비교한 결과 동일한 지배적인 내성을 가진 유전자를 발견했다.

학술지 Emerging Infectious Diseases의 7월호에 실린 이번 연구 결과는 식품에서 발견되는 약품에 내성을 갖는 박테리아가 인간에 전염되면 그 치료가 더 어려울 수 있음을 나타낸다. “네덜란드는 동물에서 인간으로 약품 내성이 확산되는 것을 모니터 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라고 Tilburg시의 세인트 엘리자베스 병원(St. Elisabeth Hospital) 미생물학 실험실의 연구원은 말한다.

이들의 연구는 제3세대 세팔로스포린(cephalosporins)으로 알려진 class를 포함하여 다양한 항생제에 내성을 야기하는 박테리아의 유전적 요소에 집중했다. 이들 약품들은 뇌수막염(bacterial meningitis), 폐렴뿐만 아니라 대장균과 기타 소위 그람음성박테리아(Gram- negative bacteria)에 의한 일부 감염을 치료하는데 사용된다.

연구에서는 신선한 닭고기, 쇠고기, 돼지고기, 다진 고기에서 취한 샘플 262개에 대한 약품 내성을 실험하였다. 실험한 71마리 닭고기 샘플의 80%에서 ESBL로 알려진 항생제 파괴 효소를 생산하는 박테리아가 발견됐다. 이는 기타 육류의 12% 이하에서 ESBL을 생산하는 박테리아가 발견된 것과 대조적이었다.

네덜란드산 닭고기의 ESBL 오염은 여러 약품에 대한 내성을 갖는 감염의 증가에 대한 ‘그럴듯한 원인’이다.

“소매점 닭고기의 대부분은 정상적인 인간의 장내 미생물상의 일부인 전염성 약품 내성 유전자를 포함하고 있다. 이번 결과는 앞으로 감염에 대한 폭넓은 치료 방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네덜란드는 식품 동물 생산에서 항생제의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항생제 사용을 2011년까지 2009년 수준의 20%를 2013년까지는 50%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송현아 기자 sha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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