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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권 카드' 강행 홍준표…뚝심?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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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권 카드' 강행 홍준표…뚝심? 마이웨이?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1.07.12 2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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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원희룡, "전례 없는 의사결정, 전례 없는 사태 기다릴 것"

[KNS뉴스통신=박봉민 기자] 12일 한나라당이 재선의 김정권(경남 김해 갑) 의원을 신임 사무총장에 임명했다.

이날 소집된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원희룡 최고위원의 격렬한 반대 속에 표결 처리됐다.

또한, 이날 한나라당은 당 대표 비서실장 이범래 의원, 대변인 김기현 의원, 인재영입위원장 주호영 의원, 홍보기획본부장 심재철 의원, 전략기획본부장 차명진 의원 등을 각각 임명했다.

이로써 일단 당직인선은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하지만,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원희룡 최고위원은 당직인선안 표결 강행에 항의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따라서 이날 표결은 홍준표 대표를 비롯해 황우여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나경원·남경필 최고위원 등 5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표결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온 유승민·원희룡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의 표결을 강력히 비난했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경선과정에서 최측근으로 일했던 캠프 인사를 사무총장에 기용하면 앞으로의 공천과정이 불공정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지만 끝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런 인사에 대해서 반대 뜻을 분명히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사무총장은 인정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희룡 최고위원도 “홍준표 식 사당화의 첫 단추가 끼워진 것이다. 홍 대표는 한나라당의 집단지도체제 정신에 반하는 일을 했다”며 “전례 없는 의사결정을 강행한 데는 전례 없는 사태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처럼 유승민·원희룡 최고위원이 강력하게 반발함에 따라 향후 갈등을 어떻게 수습해 내느냐하는 문제가 홍준표 대표의 과제로 남았다.

이날 홍 대표는 강행처리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최고위원회의는 당헌상으로 ‘합의제'가 아니고 ‘의결제’로 되어 있다”며 표결처리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 말은 불과 1년 전인 지난 2010년 8월 최고위원 회의에서 당시 안상수 대표가 당직인선을 표결처리하려 하자 “한나라당 당헌에 최고위원회의는 ‘합의제’이다. 이번 당직 인선 과정을 보니까 독선이 도를 넘었다”며 안 대표를 맹비난했던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말바꾸기 논란 또한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홍 대표는 자신의 측근인 ‘김정권 사무총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다른 당직에 대한 ‘캠프 인사 배제’와 사무총장의 공천 전횡을 막기 위한 국민경선제 도입 등의 절충안에 동의하고 최고위원들의 반대 기류를 감안해 사무부총장 2명과 여의도연구소장 등 공천 관련된 주요 당직에 대한 인선은 뒤로 미루었다.
 

박봉민 기자 mylovepb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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