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수경 기자] 광주시는 광주발전연구원과 공동으로 12일 오후 2시 세미나실에서관련기관·단체 및 관계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KTX 개통 대비 지역발전전략 마련을 위한 ‘제4차(경제·유통 및 의료분야)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좌담회는 한장희 전남대학 경영학과 교수의 경제·유통분야 발제 및 한동운 한양대학 예방의학과 교수의 의료분야 발제와 지정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좌담회에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일본과 프랑스의 사례에서 보듯이 KTX 개통에 대비한 지자체와 기업의 노력 여하에 따라 도시가 발전하기도 하고 쇠퇴하기도 한다”며 다양한 정책방향과 과제를 제시했다.
한장희 전남대 교수는 ‘KTX 개통과 지역경제 및 유통’이라는 발제에서 대구와 부산 사례를 소개하며, 빨대효과의 실제성에 대해 ‘빨대효과는 없다는 실증결과의 원인’을 △KTX 개통전에 이미 발달된 도로망을 통해 역외쇼핑 경험, △지방 도시의 유통시설 기 현대화, △온라인 쇼핑의 확대를 들고, KTX개통 이후 광주의 도시간 위상 제고를 위해, △백화점·아울렛의 규모 확장과 몰 구축을 유도, 전국 상권을 대상으로 한 놀이형 종합 아울렛 유치 등 공격적 전략으로 진입장벽을 구축하고, △도시내 및 인근 관광자원의 배치와 연계, 전남 입장에서 전남 고객을 위한 기능 제공 등 도시 및 계획상권 전체를 보고 도시개발 재구상안을 주장했다.
한동운 한양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호남고속철도 개통이 광주지역 보건의료부문에 미치는 영향과 과제’라는 발제에서 광주지역의 바람직한 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시민 건강서비스에 대한 공정한 분배, △전반적인 의료 책임성의 제고, △의료비용의 경제적 부담에 대한 공정한 분배가 필요하다고 했다.
토론은 이민원 광주대학 교수의 진행으로 대구경북연구원 곽종무, 중소기업진흥공단 대전충남본부 배경화, 전남대 의대교수 정성택, 조선대병원 기획실장 정종훈, 광주신세계 대표이사 조창현, 전남대 교수 최지호, 광주발전연구원 조인형 연구위원이 참여했다.
■ 경제․유통분야에서는
곽종무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KTX 개통후 대구경제 변화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접근성과 비즈니스 효율 개선효과를 적극 활용해 국내외 기업유치를 확대하고, △유통분야에서는 KTX 승객을 끌어들기 위해 접근빈도, 우수한 제품, 매력적인 공간 연출이 필요하고, △의료서비스 분야에서는 강점이 있는 분야를 특화하고, 의료기술, 시설 및 의료장비, 행정서비스 수준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대전충남본부의 배경화 박사(행정학)는 KTX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산업정책 방향으로 △광주지역의 대·중소유통업을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상권 조성, △광주지역 창업기업 및 창조산업이 집적화를 통한 산업구조 강화, △지역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한 기술이전 네트워크 구축 등을 제시했다.
조창현 광주신세계 대표이사는 유통기업인의 입장에서 지역 고객의 역외 유출과 KTX 개통에 따른 터미널 기능 축소를 염려하면서, 명품 및 패션브랜드 대거 유치와 하드웨어의 대형화를 수도권과 경쟁 대응책이라고 했다.
■ 의료분야에서는
정성택 전남대 의대 교수와 정종훈 조선대병원 기획실장은 공통적으로 지역 의료인(의과대학 학생, 대학병원 수련의)의 상당수가 수도권 출신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지역출신 의료인 양성을 위한 지원 시스템 구축과 유능한 의료인 영입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 등 노력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또한, 지역의료 기관 구성원의 노력과 함께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의 노력과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역의 전문 의료를 특화해 수도권으로의 환자 유출을 막고, 타 지역 환자 유치를 위한 전문병원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KTX 지역발전전략 마련을 위한 전문가 좌담회는 지난 4월 총론·교통분야를 시작으로, 5월 문화·관광, 6월 도시공간구조·역세권에 이은 마지막 토론회로 지금까지 제안된 내용은 연구진의 검토를 거쳐 ‘KTX 개통 대비 지역발전전략 연구’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시에서는 지난 1월부터 2014년 KTX 호남선 개통을 도시경쟁력 제고의 기회로 활용하고 새로운 지역성장 추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지역발전전략을 마련하고자, 전담기구 설치, 분야별 관계전문가 20명으로 원탁회의 구성·운영, 광주발전연구원 5명의 연구진으로 ‘KTX 개통 대비 지역발전전략 연구’를 수행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수경 기자 hktimes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