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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고려대장경 판각시기 남치리 고려분묘군 발굴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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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고려대장경 판각시기 남치리 고려분묘군 발굴조사 착수
  • 박춘성 기자
  • 승인 2013.11.21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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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고현면 남치리에서 개토제 개최

 
[KNS뉴스통신=박춘성 기자] 남해군이 고려대장경 판각시기 매장 분묘인 남치리 고려분묘군에 대한 발굴조사에 착수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 21일 고현면 소재 북남치회관에서 남해군수,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 직원, 군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토제를 갖고 본격적인 발굴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남치리 고려분묘군은 고현면 남치리 산118번지에 위치하며 석실묘와 목관묘 10여기가 일자형 군집을 이루고 있다. 석실묘는 고려시대 개경과 개성인근을 제외한 곳에 조영(造營)된 예가 드문 분묘이고 남치리 고려분묘군은 군집형태와 노출된 석실의 형태로 보아 12세기부터 13세기까지 조영(造營)된 것으로 파악된다.

그동안 남해군은 2012년 정밀지표조사로 판각후보지 4개소를 선정했고 2012년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시발굴조사를 실시해 고려 중앙관료사회와 직접교류를 확인할 수 있는 명문기와와 원숭이 모양 연적을 발굴했다.

또 발굴조사지 중 하나인 전 선원사지는 주거평면이 별서로 처음 건축된 이후 사원으로 고친 사실이 밝혀져, 당시 사제를 희사해 고려대장경의 절반을 판각한 것으로 고려사에 기록되어 있는 정안이 남해에 퇴거해 자신의 사저인 별서를 정림사(定林社)로 고쳐 고려대장경 판각작업을 한 역사적 사실과 부합됨을 확인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남해군은 고려대장경 판각과 관련된 지배층의 분묘로 지목되고 있는 남치리 고려분묘군에 대한 발굴조사를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에 의뢰해 내년 1월까지 실시하게 됐다.

군 관계자는"남치리 고려분묘군에 대한 발굴조사로 대장경 판각과 관련된 지역 지배계층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조사로 얻어지는 유물이나 역사적 증거는 기존 사료와 함께 고려대장경이 남해에서 판각된 사실을 뒷받침할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춘성 기자 pcs8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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